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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직접 운용하는 '로봇 투자일임' 시대

  • 2019.04.17(수) 14:34

디셈버·쿼터벡, 비대면 투자일임 앱 출시
고액투자자 전유물 투자일임의 대중화

개인투자자가 모바일 앱 인공지능(AI) 서비스를 통해 적은 비용으로 언제 어디서든 투자일임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은 17일 비대면 투자일임 계약이 가능한 로보어드바이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각각 출시했다.

◇ 모바일 투자일임 서비스로 '혁신' 나서

일반투자자는 그동안 투자를 하려면 공모 펀드에 가입하거나 직접 투자해야 했다. 개인의 상황에 맞는 자산 포트폴리오를 설정하고 운용해 주는 투자일임 서비스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의 투자 여력이 있는 고액투자자에게만 제공돼 일반투자자는 투자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최근 로보어드바이저의 펀드 운용을 허용하는 '자본시장법 시행령 개정안'과 자기자본 40억원 이상인 투자일임업자에게 비대면으로 투자일임 계약을 할 수 있게 하는 '금융투자업규정'이 개정되면서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과 쿼터백자산운용이 동시에 서비스를 내놨다.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비대면 투자일임 서비스는 방대한 증시·경제·기업재무 관련 데이터를 사용해 사전에 정해진 컴퓨터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고객의 투자성향에 맞게 포트폴리오를 추천 및 구성하는 서비스다.

고객의 개별적인 투자 요구사항인 운용지시를 다양한 형태의 선택 옵션으로 제공해 수천, 수만가지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낸다. 포트폴리오를 결정한 후 투자매매도 자산운용사가 직접 대행하기 때문에 별도의 주문을 내지 않아도 알아서 투자자산이 운용된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부대표는 앱 출시 기자간담회를 열어 "투자일임 서비스는 고액투자자가 개별화된 포트폴리오를 받기 위한 서비스였는데, 인공지능과 모바일 서비스를 통해 개인투자자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소액투자자도 부담없이 전문적인 자산관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금융투자의 혁신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송인성 디셈버앤컴퍼니 부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김혜실 기자

◇ 디셈버 '핀트(Fint)' vs 쿼터백 '쿼터백'

디셈버앤컴퍼니의 '핀트'와 쿼터백의 '쿼터백' 중 나에게 맞는 모바일 투자일임 앱을 선택할 수 있다.

두 서비스 모두 소액 투자자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개인 투자 성향별 포트폴리오로 ETF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다만 핀트의 최소 투자금액은 20만원이고, 수수료는 투자금액이 아닌 수익에 대해서만 부과한다는 장점이 있다. 수익이 나지 않을 경우에는 투자일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고 수익금의 9.5%를 1년 자동갱신 시기에 부과한다.

핀트는 운용사인 디셈버앤컴퍼니가 제로페이 결제 사업자로도 참여하기 때문에 향후 다양한 금융 서비스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라 투자와 소비를 하나의 앱으로 아우를 수도 있을 전망이다.

반면 쿼터백의 최소 투자금액은 국내 ETF의 경우 50만원, 해외 ETF는 100만원이다. 수수료는 평균 잔고의 0.25~0.8%를 위험 성향에 따라 차등해 반기마다 부과한다.

특히 쿼터백은 개인별 목표기반투자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은퇴 준비, 내 집 마련, 목돈마련 등 투자자가 구체적인 투자 목적을 설정하면 환경 변화에 따라 목표 달성에 필요한 솔루션을 수정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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