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전환사채(CB) 등을 비롯한 주식관련사채의 권리행사 건수와 금액이 작년 하반기에 비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은 올 상반기 주식관련사채 권리행사 건수가 1275건으로 직전반기의 895건보다 42.4% 증가했다고 밝혔다. 행사 금액은 7626억원으로 직전 반기 4415억원보다 3200억원 늘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전환사채 행사건수가 996건으로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216건, 교환사채(EB)가 63건을 각각 기록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행사 건수는 직전 반기(각각 473건·42건)보다 각각 110%, 50% 증가한 수치다. 신주인수권부사채만 직전 반기(380건)보다 43% 감소했다.
행사금액으로는 전환사채가 5970억원, 교환사채가 1387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가 269억원을 각각 차지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행사금액은 직전반기(각각 3119억원·359억원) 대비 각각 91.4%, 286% 증가한 수치다. 반면 신주인수권부사채는 직전반기(937억원)보다 71.2% 감소했다.
행사 금액이 가장 큰 종목은 폴라에너지앤마린 1회 교환사채(765억원)이다. 롯데관광개발 5회 전환사채(289억원)와 예스티 2회 전환사채(275억원)가 뒤를 이었다.
전환사채와 교환사채, 신주인수권부사채 등 주식관련사채는 발행시 정해진 조건(행사가액, 행사기간 등)으로 발행사의 주식이나 발행사가 담보한 다른 회사 주식으로 전환 또는 교환이 가능한 채권을 말한다.
보통 증시가 호조를 보이며 개별 종목 주가가 오를 때 권리를 행사한다. 올 상반기 국내 증시는 외국인 매수세 확대로 작년 하반기에 비해 한동안 반등하는듯 하다 미중 무역갈등 여파로 출렁이면서 상승 탄력이 둔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