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순이익 급반등을 보였던 SK증권이 2분기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프라이빗에쿼티(PE) 부문의 호조가 이어지긴 했으나 올 1분기에 비해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SK증권은 올 2분기 연결 순이익이 28억원으로 전분기 210억원에 비해 87%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전년 같은 기간 순이익 43억원에 비해서도 15억원 가량 감소한 수치다.
이로써 올 1분기 PE 부문을 비롯해 기업금융(IB)의 호전에 힘입어 200억원대 역대급 순이익으로 날아올랐으나 상승세를 이어가진 못했다.
올 1분기 순이익은 무려 16년 만에 최대치이기도 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139억원)을 훌쩍 웃도는 규모이기도 하다.
상반기(1~6월) 누적 순이익은 23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7억원)에 비해 두배 이상 확대됐다. 올 2분기에도 PE 부문이 힘을 낸데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보유 채권 평가이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보통 채권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는데 이로 인해 증권사들이 보유한 채권은 높은 평가 이익을 가져온다. 증권사들은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위험의 자체 헤지(회피) 수단으로 채권을 보유한다.
SK증권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33억원으로 역시 역대급 성적을 기록한 1분기(127억원)에 비해 4분의 1로 규모로 쪼그라들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30억원)에 비해선 다소 늘어난 수치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전년 상반기 104억원에 비해 53% 증가했다.
아울러 2분기 영업수익은 1376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1429억원)에 비해 53억원 가량 감소했으며 전분기 1640억원에 비해서도 200억원 가까이 줄었다. 상반기 영업수익은 30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792억원)에 비해 다소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