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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C 비상장 기업 투자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

  • 2019.09.04(수) 16:56

금투협 'K-OTC 기업설명회 날' 행사 개최
"생각 파는 시대…몸집 가볍고 우상향 성장"

"투자업계에서는 지금까지 기술보다 사업성을 중시했습니다. 무형자산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기술평가제도가 개선되면서 기술을 가진 기업이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시대가 올 것입니다"

기술력을 가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부 주도로 투자 환경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기술평가제도가 확대 적용되면서 잠재력을 가진 비상장 기업 발굴 기회가 많아졌다는 이유에서다.

백대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박사가 4일 금융투자협회가 개최한 'K-OTC 기업설명회 날' 행사에서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분석 지원'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투자협회

4일 금융투자협회는 서울 여의도에서 K-OTC 기업설명회 날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금융투자업계 관계자 90여 명과 아이엔오기술 소리대장간 비보존 등 비상장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행사는 투자자와 비상장 기업 간 소통과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남기윤 DB금융투자 연구위원이 '비상장기업 분석: 벤처시장 편', 백대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박사가 '혁신형 중소기업 기술분석 지원'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K-OTC는 국내 유일의 제도권 비상장주식 시장이다. 2014년 8월 출범 이후 거래 종목은 꾸준히 늘어 4일 현재 135개에 달한다. 지난해 소액주주 양도세 면제범위 확대 등에 힘입어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7억원 가량으로 확대됐다.

연사들은 비상장 기업 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데 입을 모았다. 남기윤 위원은 "과거에는 제품과 기술을 팔았다면 앞으로는 생각을 파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빠르게 변하는 환경 속에서 몸집이 가벼운 비상장 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말했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올 상반기 벤처기업에 투자된 금액은 약 1조8000억원이다. 통상 하반기 투자 규모는 상반기 수준을 웃도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투자액은 작년 3조4000억원 이상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기록할 전망이다.

남 위원은 "자산 가격이 오르기 위해서는 자금이 유입돼야 하는데 정부 주도로 회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시장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며 "신규 업종을 중심으로 해외자본도 몰리고 있어 비상장 기업의 우상향 성장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무형자산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백대우 박사는 "기업 가치에 있어서 무형자산 평가가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라며 "무형가치를 어떻게 파악하느냐가 향후 투자성과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백 박사에 따르면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소속 기업의 평균 무형자산 비중은 1975년 17% 수준에서 2015년 84%까지 확대됐다. 무형자산에는 특허권 개발비 영업권 등이 포함된다. 기존 기업 보고서는 무형자산 분석보다 사업적 측면을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술평가제도가 융자 제공 목적에서 투자 유치 부문으로 확대 적용되면서 평가 제도가 개선되고 있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비상장기업에 기술분석보고서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 경우 비상장 기업의 가능성을 파악하기가 용이해진다.

이창화 금투협 상무는 "K-OTC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미래가 기대되는 원석이 많은 시장"이라며 "유망한 원석을 많이 발굴할 수 있도록 이번 행사와 같은 자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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