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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탈 힘싣는 다우키움그룹 '실탄 두둑이'

  • 2019.11.14(목) 11:07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참여키로
"영업활성화·레버리지 비율 관리"

다우키움그룹이 지난해 8월 세운 여신전문금융업체 키움캐피탈에 지속적인 자금 수혈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낌없는 실탄 지원에 힘입어 키움캐피탈의 재무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캐피탈은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고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추진키로 결의했다. 신주 100만주를 액면가(5000원)의 10배인 주당 5만원에 발행할 예정이다.

새로 발행하는 주식 수는 기존 발행주식 900만주의 11% 해당하는 규모다. 주주배정 방식이라 키움캐피탈의 지분 98%를 보유한 최대주주 키움증권이 490억원을, 나머지 지분 2%를 들고 있는 키움증권의 모회사 다우기술이 10억원의 자금을 댈 예정이다.

이로써 키움캐피탈의 자기자본 규모는 올 6월말 기준 1000억원에서 15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키움캐피탈이 사업 초기여서 영업활성화와 레버리지 비율을 맞추기 위한 자본금 확충 차원"이라고 소개했다.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은 작년 11월에도 키움캐피탈이 추진하는 주주배정 방식 5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참여한 바 있다.

키움캐피탈은 작년 8월 키움증권과 다우기술이 총 20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다우키움그룹 7번째 금융회사다.

부동산담보대출 등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다양한 여신업무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설립 이후 약 반년(8~12월) 동안 15억원의 순손실을 냈으나 올 상반기(1~6월) 동안 18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단숨에 흑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키움캐피탈은 최근 500억원 규모 회사채를 공모로 처음 발행하는 등 자금력을 확대하고 있다.

다우키움그룹을 비롯해 메리츠금융지주 등 주요 금융사들이 캐피탈 계열사를 설립하고 적극적으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메리츠캐피탈을 2017년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최근까지 3차례에 걸쳐 유상증자를 실시했고 총 25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힘입어 메리츠캐피탈의 실적이 도드라지게 좋아지고 있다. 메리츠캐피탈의 올 상반기 연결 순이익은 513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380억원)에 비해 130억원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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