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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라임운용, 지난해 적자전환 '고꾸라진 실적'

  • 2020.02.13(목) 16:32

연간 순손실 14억, 설립 이후 첫 적자
비상장 종목 투자, 별다른 성과 못내

대규모 펀드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이 지난해 14억원의 순손실로 설립 이후 첫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직접 투자한 국내 비상장 종목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일부는 재무상 손실로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순손실 14억원을 내면서 전년 84억원의 순이익에서 적자전환했다. 순손실을 거둔 것은 2012년 3월 설립 이후 처음이다.

라임자산운용은 설립 이듬해 2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이후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특히 1조원대였던 펀드 설정액이 3조원대로 불어난 2018년에는 연간 84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부터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의혹 등이 언론에서 제기되기 시작, '라임 사태'가 본격화하자 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순손실 적자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라임자산운용은 직접 투자한 국내 종목으로 별 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사들인 코넥스 상장사 하우동천(현 질경이)과 소셜 벤처업체 토도웍스의 보유 주식 가치를 지난해 각각 감액해 장부가에 반영했다.

하우동천의 현 주식 시세가 매입 당시에 비해 턱없이 모자를 정도로 하락하는 등 투자 자산의 가치가 줄어들자 부실을 손상차손(재무상 손실)으로 인식한 것이다.

앞서 라임자산운용은 비상장 종목인 스파크랩벤처스와 제너럴바이오, 크라운게임즈 등에도 투자했으나 지난해 대부분 처분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전액 손실 처리 것으로 나타났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펀드 자산 1조5587억원 가운데 플루토·테티스 2개 모펀드에 대한 실사 결과를 지난 7일 삼일회계법인에서 넘겨 받았다. 라임측은 그 결과와 업계 모범규준 등을 참고해 2개 모펀드에 대한 자산별 적정가치를 재산정, 14일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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