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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효자' 캐피탈, 작년 순익 1000억 돌파

  • 2020.03.02(월) 12:22

투자자산 확대로 선전, 작년 순익 역대최대
자회사 편입후 2500억 자금수혈 '성장 기반'

메리츠증권이 4년 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고 아낌없는 자금 지원을 하고 있는 여신전문금융업체 메리츠캐피탈의 재무 성적이 도드라지게 개선되고 있다.

지난해 연결 순이익이 1000억원을 웃돌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는 등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캐피탈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1029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834억원보다 200억원 가량 늘어난 수치다. 이로써 지난 2012년 설립 첫해 순이익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면 7년째 흑자 행진 중이며 순이익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 같은 실적 개선은 모회사인 메리츠증권의 자금 수혈로 인한 넉넉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자동차금융과 기업금융 사업에서 선전했기 때문이다.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6월 메리츠캐피탈이 추진하는 주주배정 방식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앞서 2017년 5월과 7월에도 1000억원씩 총 2000억원의 자금 실탄을 채워준 바 있다. 약 2년 반만에 총 2500억원을 투입한 셈이다.

메리츠캐피탈은 지난 2012년 메리츠금융지주가 설립한 캐피탈 업체다. 2017년 4월에 메리츠종금증권이 포괄적주식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당시 메리츠증권이 지주사로부터 메리츠캐피탈을 자회사로 옮겨온 것은 대형 투자은행(IB) 면허 취득을 위한 일종의 터닦기 작업이었다.

즉 메리츠증권이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요건인 자기자본 3조원 충족을 앞당기기 위한 것으로 당시 메리츠캐피탈(2016년말 자기자본 4140억원)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메리츠증권의 자기자본은 1조원대에서 2조원대로 확대된 바 있다.

메리츠캐피탈 실적 개선에 힘입어 이를 반영한 메리츠증권의 연결 순익도 쾌조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메리츠증권의 지난해 연결 순이익은 554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달성했는데 여기에는 자체적인 사업 호조 외에 순항 중인 메리츠캐피탈의 기여가 큰 것으로 평가받는다.

회사측은 실적 증가의 요인으로 "본사사옥 매각에 따른 차익과 자회사 메리츠캐피탈의 투자자산 확대에 따라 우수한 성과"를 꼽았다.

메리츠캐피탈은 작년 6월 중간 배당으로 총 1300억원을 메리츠증권에 지급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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