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래에셋생명 지분을 추가로 늘리면서 미래에셋그룹의 지배구조가 더 탄탄해지고 있다. 운용, 증권, 보험 간 시너지 강화와 함께 운용 입장에서는 지분법손익 증가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미래에셋생명보험에 대해 200억원 규모의 출자를 결정하고 이날부터 12월30일까지 미래에셋생명보험 주식 717만6175주를 장내매수할 계획이다.
장내 분할매수인 만큼 출자일과 주식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출자금액 200억원은 이사회 의결일 직전 10거래일간 평균 종가인 2787원을 가정해 산출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그룹지배구조 안정화와 함께 수직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창출을 출자목적으로 제시했다. 운용업과 증권업, 보험업 간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겠다는 취지다.
지난 1분기 말 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박현주 회장이 전체 지분의 60.19%를, 미래에셋컨설팅이 32.92%를 보유하고 있다.
미래에셋운용은 캐피탈(29.53%), 생명보험(5.06%) 지분을 보유하고, 캐피탈이 미래에셋대우(21.8% 보통주 기준), 생명보험(15.59%)을 보유하면서 캐피탈과 함께 미래에셋그룹 지배구조 상 최상단에 자리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미래에셋생명보험(22.01%) 지분을 보유하는 등 계열사 간 지분 관계가 끈끈하다.
그간 미래에셋금융그룹은 미래에셋캐피탈을 통해 미래에셋대우의 주식을 꾸준히 사들이며 증권에 대한 지배력을 늘려왔다. 앞서 지난 2월부터 5월 사이에도 400억원을 들여 미래에셋대우 보통주 570만주를 사들인 바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미래에셋캐피탈과 미래에셋생명 지분만 보유해왔고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5% 선으로 상대적으로 높진 않았다.
출자 완료 시 미래에셋운용의 생명 출자금액은 1385억원으로 늘어나고 지분율은 9%선까지 높아지게 된다. 시너지 강화 외에도 늘어나는 지분만큼 미래에셋운용 이익의 큰 축인 지분법손익 증가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