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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고객인척 암행점검 해보니...IBK·하나금투 '꼴찌'

  • 2020.07.28(화) 11:12

유진, 17개사 중 유일하게 '우수'
평균 점수 72.7점으로 '보통' 그쳐

지난해 금융감독원이 국내 증권사 17곳의 영업점을 돌며 암행 점검에 나선 결과 5곳이 '미흡' 이하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는 최하 등급을 받으며 체면을 구겼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감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이 지난해 8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9주간 17개 증권사의 250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미스터리 쇼핑(암행 점검)을 벌인 결과 IBK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각각 31.0점, 58.8점으로 최저 점수를 기록하며 최하 등급인 '저조'를 받았다. 미래에셋대우(68.8점)와 NH투자증권(67.4점), 신한금융투자(61.1점)도 평균 이하 점수로 '미흡' 등급을 받았다.

대조적으로 유진투자증권은 최고 점수인 97.8점을 받으며 유일하게 '우수' 등급을 획득했다. SK증권(86.3점)과 DB금융투자(85.5점), 한화투자증권(82.0점), 한국투자증권(81.5점)도 80점을 넘으면서 '양호' 등급을 얻었다.

이외에 현대차증권(79.8점)과 하이투자증권(76.0점), 대신증권(75.4점), 교보증권(74.3점), KB증권(73.6점), 유안타증권(72.7점), 삼성증권(70.5점) 등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미스터리 쇼핑은 금융당국 직원 또는 금융당국의 위임을 받은 업체 조사원이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회사 영업점을 방문, 금융상품을 제대로 판매하는지 점검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번 점검은 조사원이 영업점을 방문해 여유자금에 대한 투자와 해외채권 계약 의사를 밝히고 직원에게 상담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금감원은 "17개 증권사의 해외채권 판매 점검 결과 평균 점수가 72.7점으로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며 "저조와 미흡 등급 5개사에 대해선 판매 관행 자체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그 이행결과를 분기별로 점검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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