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직접투자의 대안으로 공모 리츠가 부각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공모 리츠에 투자하는 첫 공모 펀드가 나왔다.
흥국자산운용은 3일 '흥국 싱가포르 리츠 플러스 부동산 자투자신탁(리츠-재간접형)'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흥국 싱가포르 리츠 플러스 펀드는 우량 싱가포르 상장 리츠를 주요 투자대상으로 삼고, 국내 상장 리츠에도 일부 투자하는 펀드다. 포트폴리오 편입비중은 싱가포르 부동산 60% 이상, 국내 부동산 10% 이하, 채권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40% 이하를 유지하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중을 조절한다.
싱가포르에 상장된 주요 대형 리츠 상당수는 국부 펀드인 테마섹이 주요 주주(20~40%)로 참여해 안정성이 우수하다. 수익률 측면에서도 지난 5년간 약 6% 수준의 배당수익률을 나타내며 주요 국가 상장 리츠 대비 좋은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흥국 싱가포르 리츠 플러스 펀드에 가입하면 배당소득 분리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정부의 '공모형 부동산 간접투자 활성화 방안'에 따라 내년 말까지 공모 리츠 및 부동산 펀드에 투자해 3년 이상 보유 시 5000만원 한도로 일반 금융소득 세율(14%)보다 낮은 세율(9%)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김민 흥국자산운용 마케팅전략본부 상무는 "기존 싱가포르 리츠가 지닌 투자 매력에다 최근 홍콩보안법 이슈로 글로벌 다국적 기업들의 싱가포르 이전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며 "싱가포르 상장 리츠를 주요 투자 대상으로 하는 최초의 공모 펀드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펀드는 환헤지를 실시하는 헤지형과 환노출형인 언헤지형으로 나뉘어 출시된다. 납입금액의 1.0%를 선취하는 A형 (연1.170%)과 선취 수수료가 따로 없는 C형 (연1.570%) 등이 있으며 환매수수료는 없다. 펀드 가입은 하나금융투자와 현대차투자증권, IBK투자증권, KB증권 등에서 가능하며 향후 지속적으로 판매사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