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모펀드(PEF)로 최대주주가 바뀐 맥쿼리투자신탁운용(맥쿼리투신운용)이 파인만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바꿨다.
사명 변경과 함께 종합자산운용사의 지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대체자산의 공모화 비중을 높여나갈 것이란 포부도 밝혔다.
12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 운용사인 파인만인베스트가 작년 11월 PEF를 통해 지분 100%를 인수한 맥쿼리투신운용이 파인만자산운용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최근 감독당국의 대주주 적격심사를 마무리 짓고 본격적인 새 출발을 알렸다.
호주에 본사를 둔 대형 금융회사인 맥쿼리그룹은 지난 2013년 ING자산운용을 인수하며 국내 운용업계에 진출했다. 하지만 ING자산운용에 보험 자금 운용을 전담하다시피하던 ING생명이 신한금융으로 인수되면서 자금 유출이 심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맥쿼리는 이후 국내 운용사업의 재편을 위해 매각을 추진했고, 파인만인베스트가 맥쿼리투신운용을 인수했다.
파인만자산운용은 종합자산운용사로서 국내외 주식과 채권, 해외 인프라 등의 대체자산 등에 주로 투자해왔으며, 현재 약 1조 3000억원 규모의 수탁고를 보유하고 있다. 파인만자산운용의 초대 수장은 국내 주요 증권사 및 자산운용사, PE(사모펀드 투자전문 회사) 등의 요직을 고루 거친 김은수 전 메이슨 홍콩그룹 한국투자 대표가 맡는다.
파인만자산운용은 투자자산 다양화를 통해 차별성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인수 이후 기존 포트폴리오 이외에 기업금융과 부동산, 구조화 상품, 신성장벤처투자, PE 등 대체자산 위주로 차별화된 상품전략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특히 라임, 옵티머스 사태로 사모시장이 위축된 상태인 만큼 종합자산운용사의 지위를 적극 활용해 대체자산의 공모화 비중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