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수소차, 배터리, 5G 네트워크, 자율주행 인공지능(AI) 등에 투자하는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가 뭉칫돈을 끌어모으고 있다. 1년 수익률은 90% 웃돈다.
미래 모빌리티 산업에 적극적인 현대차그룹주를 대거 담고 있는 데다 뛰어난 역량의 기업들을 발굴해 포트폴리오에 편입하는 운용방식이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21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에 연초 이후 800억원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면서 설정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국내 모빌리티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현대차그룹주에 펀드 자산의 50% 이상을 투자하는 동시에 잠재 역량을 보유한 기업들을 추가 발굴해 편입하는 상품이다.
실제 포트폴리오를 보면 단일 종목으로 가장 많이 투자한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현대차그룹 내 상장사들이 보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투자 비중이 8.7%인 현대모비스를 필두로 기아 7.7%, 현대글로비스 7.5%, 현대차 6.5% 등이 포트폴리오에 포함돼 있다.
성과도 양호하다. 최근 6개월 수익률은 34%가 넘고, 1년 수익률은 91%에 가깝다.
키움운용은 모빌리티 산업이 아직 성장 초입 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보고 있다. 향후 성장 방향성을 예측하기 쉽지 않은 만큼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처럼 트렌드에 포괄적으로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최근 10년 간 폭발적인 발전을 이룬 모바일 산업의 성장 스토리가 미래에는 모빌리티 산업에서 재현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며 '향후 산업의 가파른 성장과 함께 펀드 내 자금 유입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키움 차세대 모빌리티 펀드는 하나은행을 비롯해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NH투자증권, 대신증권, 경남은행, 한국포스증권, 유안타증권, KB증권,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