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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줍줍]전환사채 상향리픽싱이란 이런 것 f. 삼영이엔씨

  • 2022.09.19(월) 07:00

[공시줍줍 PICK] 9월 19일 출근길에 살펴볼 기업공시
삼영이엔씨, 휴스틸, 현대백화점, LG화학, HSD엔진 등

공시줍줍 에디터들이 직접 선별(PICK)한 기업공시를 평일 아침 7시에 전해드리는 [공시줍줍 PICK].

오늘은 이례적으로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상향조정(상향리픽싱) 공시가 나온 삼영이엔씨, 신사업 진출을 위해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한 휴스틸, 현대백화점그룹 인적분할 공시 등을 담아봤어요.

삼영이엔씨, 전환가액 올리는 상향리픽싱

부산 영도에 본사를 둔 선박통신장비 전문업체 삼영이엔씨가 16일 '전환가액의 조정'이란 제목의 공시를 발표했어요. 얼핏 보기엔 평범한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공시로 보이지만 조금 특별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공시를 보면, 삼영이엔씨가 올해 3월 16일(납입일 기준) 발행한 200억원 규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을 6015원에서 7365원으로 올린다는 내용. 이에 따라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바꿀 경우 전환 가능한 주식 총수는 조정 전 332만5020주에서 조정 후 271만5546주로 줄어든다는 내용이에요. 

전환사채는 채권의 성격을 가지면서도 투자자가 원하면 미리 정해놓은 가격에 주식으로 바꿀 수 있는 권리가 담긴 상품이죠. 이때 '미리 정해놓은 가격'이 바로 전환가액인데요.

통상 전환사채 발행 때 주가(시가)가 내려가면 전환가액도 낮춰주는 하향리픽싱 조건이 담기죠. 

예를 들어 100만 원어치 전환사채가 있고 전환가액이 1만 원이라면, 이 전환사채를 모두 주식으로 바꾸면 전환가능 주식 수는 100주가 되죠. 이 상황에서 주가 하락으로 전환가액이 5000원으로 낮아졌다면, 전환가능 주식 수는 200주로 늘어나요. 

그런데 금융위원회는 작년 12월 1일 이후 사모(50인 미만 특정 투자자 대상으로 자금 조달하는 행위) 방식으로 발행한 전환사채에는 하향리픽싱 조건이 있다면, 하향리픽싱 이후 주가(시가)가 다시 오를 때 전환가액도 함께 올리는 상향리픽싱 조건도 의무적으로 넣도록 했어요.

금융당국이 이런 제도를 도입한 이유는 하향리픽싱만 존재하는 것은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를 과도하게 희석할 수 있고, 전환사채 보유자에게만 유리한 조건이어서 불공정행위 가능성이 있다고 본 것이죠.

제도 시행 이후 올해 3월 발행한 삼영이엔씨의 전환사채에는 당연히 하향리픽싱과 상향리픽싱이 모두 들어있는데요. 구체적인 조건은 발행일(3월 16일) 이후 3개월마다 주가를 반영해 최초 전환가액(7365원) 70%까지 하향 조정할 수 있고, 이후 주가가 다시 오르면 최초 전환가액까지 상향조정한다는 내용. 

삼영이엔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은 발행 후 3개월이 지난 6월 16일 주가 하락으로 7365원에서 6015원으로 하향 조정되었는데요. 이후 7월 하순부터 주가가 반등하자 9월 16일 전환가격을 6015원에서 7365원으로 상향 조정한 것이죠. 

3개월 단위로 리픽싱이 이뤄지기 때문에 삼영이엔씨 전환사채의 다음 전환가격 조정날짜는 12월 16일인데요. 이때는 다만 주가가 더 오르더라도 전환가격은 오르진 않아요. 최초 전환가격(7365원)까지만 상향리픽싱이 가능하기 때문. 반대로 주가가 내려간다면 최초 전환가격(7365원)의 70%인 5156원까지 하향리픽싱이 가능해요.

한편 금융위원회는 최근 추가 제도 개선을 통해 전환사채 외에도 상장회사가 사모 방식으로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에도 주가상승시 전환가액 상향조정을 의무화한다고 밝혔어요.
휴스틸, 신규시장 투자용 유상증자 결정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휴스틸이 897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발표했어요.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할 신주는 기존 발행주식의 43.3% 수준인 1700만주로 규모가 제법 큰데요. 

유상증자 참여 권리(신주인수권)를 확정하는 신주배정기준일은 10월 21일이며, 기준일 하루 전인 10월 20일은 권리락이 적용되는 날짜예요.

신주발행가격은 25% 할인율을 적용한 5280원으로 잠정 결정했고요. 향후 주가 흐름을 반영해 최종 발행가격은 12월 1일 발표할 예정. 이후 12월 5~6일 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시 12월 8~9월 일반공모 청약을 진행하는 일정이에요. 

휴스틸은 증기·가스 등의 배관에 사용하는 배관용 강관과 토목·건축 등의 구조물에 사용하는 구조용 강관을 만드는 곳인데요. 

이번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자금은 올해 12월부터 2년간 군산공장 설비투자에 쓸 계획. 구체적으로는 송유관에 쓰이는 '대구경' 강관 공장을 짓기 위한 자금이에요. 회사 측은 "대구경 강관 생산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큰 그린에너지 산업(해상풍력 등)의 신규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밝혔어요.

그밖에 더 간추려본 기업공시 

- 현대백화점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백화점현대그린푸드가 각각 인적분할을 통해 투자 부문(지주회사)과 사업 부문(사업회사)으로 분할하기로 했어요. 

현대백화점은 신설법인 현대백화점홀딩스(지주회사)와 존속법인 현대백화점(백화점 부문 사업회사)으로 분리하고, 향후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을 통해 현대백화점을 지주회사의 자회사로 편입할 예정. 

현대그린푸드도 인적 분할을 통해 존속법인 현대지에프홀딩스(지주회사)와 신설법인 현대그린푸드(식품사업 부문 사업회사)로 분리하고, 역시 현물출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향후 지주회사가 현대그린푸드를 지배하는 체제를 만들 예정. 두 회사의 분할은 내년 2월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 분할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어요. 
 
- LG화학은 통풍치료제(티굴릭소스타트: Tigulixostat) 유럽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다고 공시했어요. 6개월 동안 약 350명의 고요산혈증 통풍 환자들을 대상으로 시험을 진행해 치료제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인증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앞서 LG화학은 지난 1일 미국 식약처(FDA)에도 임상 3상 시험 계획을 신청했는데, 12개월 동안 약 2600명 시험을 진행한다는 계획. 

한편 LG화학은 2017년 LG생명과학을 합병해 직접 바이오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당뇨신약(제미글로)을 비롯해 인간 성장호르몬제(유트로핀), 관절염 주사제(시노비안) 등을 생산·판매하는 생명과학 부문은 연결기준 매출의 1.6%(2021년 기준)에 불과하지만, 향후 신규 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분야 중 하나예요.

-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 관련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최대주주(리프앤바인)에게 확인한 결과, 지분 매각 및 투자 유치를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어요. 

- 선박용 엔진 업체 HSD엔진은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하는 선박에 1196억원 규모의 엔진을 공급하는 계약 체결했다고 공시했어요. 계약 규모는 작년 연결매출액의 20%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5년 3월까지 2년 6개월. 

- 방독면, 방화복 등 개인안전장비 전문업체 한컴라이프케어는 방위사업청에 208억원 규모의 신형 소대급 교전훈련장비체계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어요. 계약 규모는 작년 연결매출액의 17.2%에 해당하며, 계약기간은 2023년 10월까지.

*[공시줍줍 PICK]은 매일(월~목) 아침 8시 30분 유튜브 라이브방송 및 방송 직후 클립영상으로도 만나볼 수 있어요. 유튜브에서 [공시줍줍]을 검색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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