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티슈진이 화려하게 부활했다. 3년5개월 만에 거래가 재개된 코오롱티슈진의 주가는 개장 직후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20분 기준 코오롱티슈진 주가는 시초가 대비 29.91% 오른 2만850원의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오롱티슈진은 거래정지 직전 종가인 8010원 대비 100.37% 오른 1만6050원으로 출발했다. 시초가는 동시호가 기준가의 50~200% 범위에서 단일가에 의한 매매방식으로 결정되는데, 최대 수준으로 시초가가 형성된 셈이다.
전날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회(시장위)는 코오롱티슈진의 상장유지를 의결했다. 아울러 기업심사위원회(기심위) 역시 거래재개 결정을 내리면서 코오롱티슈진은 3년 5개월만에 거래가 정상화 됐다. 시장위는 인보사케이주 품목허가 취소 처분에 대한 건을, 기심위는 전 임원 횡령·배임에 대한 건을 심의했다.
코오롱티슈진 상장폐지 심사는 '개선기간 부여'와 '상장폐지 의결'을 반복하며 4년째 이어졌다. 이에 따라 소액주주들도 매매를 하지 못하고 발목이 붙잡힌 상태였다. 회사 소액주주 수는 6만4332명이며, 이들은 전체 발행주식의 34.5%를 쥐고 있다.
코오롱티슈진은 체질 개선 차원에서 743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33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수혈에 나섰다. 상장폐지 심사가 열리기 직전인 이달 21일에는 3000만달러 규모의 제3자 배정 방식 유상증자 계획을 공시했다.
미국에서의 인보사 임상 재개도 거래 재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미국에서 임상 3상 투약을 개시한 데 이어 고관절 골관절염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 계획도 승인을 받아냈다.
이에 코오롱 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코오롱은 3.11%, 코오롱생명과학은 5.39% 상승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