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랜트 전기공사 업체 금양그린파워가 수요예측에 이어 공모청약에서도 흥행했다. 청약 증거금 5조원이 몰렸다.
3일 상장주관사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금양그린파워의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 통합경쟁률은 1312.10대 1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약 4조93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청약 흥행은 앞선 수요예측에서도 예고됐다. 지난달 23일과 24일 실시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 1665곳의 기관이 몰려 경쟁률이 1613대 1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체 신청 기관의 94%가 넘는 1575곳이 공모가 희망범위(6700원~8000원) 최상단인 8000원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범위를 초과한 1만원에 확정됐다.
금양그린파워의 일반투자자 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물량의 25%인 75만1830주다. 균등배정에 37만5915주, 비례배정에 37만5915주가 배정된다.
이번 청약 신청건수는 24만1409건으로 균등배정 경쟁률은 1.56대 1을 기록했다. 균등배정으로는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 모두에게 1주가 돌아가고, 여기에 56%의 확률로 1주가 더 배정된다는 얘기다.
청약신청 주식수는 9억8647만8280주로 비례배정 경쟁률은 2624.21대 1이다. 삼성증권의 청약단위는 1000주 초과~2만5000주 이하에서 500주이기 때문에, 최소 3000주 이상을 청약했어야 비례배정에서 1주를 받을 수 있다.
정리하면 증거금 1500만원을 넣어 3000주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균등배정으로 1주를 받고 또 56%의 확률로 1주를 더 배정받을 수 있다. 비례배정을 통해서도 1주를 추가로 가져가는 게 가능하다. 이 경우 투자자는 최대 3주를 얻게 된다.
금양그린파워 공모청약에 넣은 초과 증거금은 오는 7일 계좌로 반환된다. 코스닥 상장일은 내달 13일이다.
한편 지난 1993년 문을 연 금양그린파워는 울산이 본사인 전기공사 전문 중견기업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같은 대형 건설사에서 플랜트 및 발전소의 전기공사를 수주해 용역을 제공한다. 국내 플랜트 전기공사만 하다가 해외 플랜트 시장에 진출했다. 이번 공모를 통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로도 사업 활로를 넓힐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