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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공사 전문' 금양그린파워, 3월 코스닥 상장

  • 2023.02.22(수) 16:02

업력 30년 중견기업…신재생에너지 사업 확장
공모자금 200억… 신재생에너지 투자에 사용

플랜트 전기공사 전문업체인 금양그린파워가 오는 3월 코스닥 시장을 목표로 기업공개를 추진한다. 업력만 30년인 중견기업으로 이번 상장 공모를 통해 신재생에너지 분야로 사업 활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이사는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며 "입지선정 등 신규 개발투자에 (공모)자금을 활용하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윤철 금양그린파워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금양그린파워

지난 1993년 문을 연 금양그린파워는 전기공사를 전문으로 하는 울산 소재 중견기업으로, 국내외 플랜트 시장을 선점한 후 이를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 

플랜트는 에너지나 산업·공작 기계, 전기로 등을 만드는 생산시설을 통칭하는데 산업 패러다임 변화로 회사는 전기공사 접목 분야를 화학공학·산업 플랜트에서 발전 플랜트로 확장했다. 또 다수의 국내 플랜트 공사 실적을 기반으로 해외로도 진출해 100여건의 해외 플랜트 공사도 수행했다.

이러한 실적 경험과 해외 네트워크, 전문인력 보유 등의 경쟁력으로 금양그린파워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ARAMCO), 아랍에미리트 아드녹(ADNOC) 등으로부터 입찰 참여 자격을 부여 받기도 했다. 

회사는 최근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날 간담회를 진행한 금양그린파워의 이승현 에너지사업본부 이사는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이 줄어드는 등 신재생에너지로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관련 제도와 인프라 보완을 위한 움직임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고,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과 함께 회사도 재도약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실제 회사는 작년 12월 효성중공업과 154kV(킬로볼트·설비용량) 336MW(메가와트·전기 출력량) 에너지저장장치(ESS) 설치공사를 공동으로 수주했다. 이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공공 ESS 가운데 경남 부북변전소에 ESS 설비를 설치하는 것으로 도급 규모가 약 425억원이다. 조영일 경영지원본부 이사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는 국내 최대 프로젝트로 작년 10월 비딩을 시작해 12월 착공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물론 신재생에너지 부문의 매출 비중은 아직 미미하다. 최근 3개년(2022년은 3분기까지) 평균 매출 비중이 5.39%에 그쳤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이 부문 매출이 15%까지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올해는 35%, 내년에는 40%대 중반까지로 신재생에너지 매출을 확대하는 게 목표다. 

이를 위해 회사는 신재생에너지 사업 밸류체인에서 EPC(설계, 조달, 시공)만 참여하던 형태에서 개발투자 및 발전 사업에도 진출해 타당성 조사와 개발, 발전소 운영, 경상정비 사업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국내외 대다수 EPC 기업은 기본·연결설계가 아닌 상세설계 단계부터 참여하지만, 금양그린파워는 송변전 선로 공사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설계부터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회사는 현재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 발전(375MW), 태백·삼척 육상 풍력발전사업(280MW), 오마해도리, 대도리 태양광(205.2MW) 등 다양한 신재생에너지 개발·투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IPO를 통해 확보할 신규 자금도 신재생에너지 사업 분야에 전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울산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지분 취득에 공모를 통한 순수입금(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기준 약 200억원)의 85%인 약 172억원을, 신재생 부문 인재 확보 등에 나머지 29억원 가량을 사용한다.

한편 금양그린파워의 공모가 희망범위는 주당 6700원~8000원으로 오는 23일과 2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 내달 2일과 3일에는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공모청약을 실시한다. 삼성증권 단독 주관이다. 상장 예정일은 내달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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