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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 날다…사상 최대 매출 찍고 ‘1조 클럽’ 입성

  • 2023.04.18(화) 07:20

홀딩스 1조2020억…전년比 23.5%↑
난방, 냉방공조 전 부문 죄다 선전
영업이익 354억…42.5% 껑충 반전 

‘귀뚜라미는 더 이상 보일러 회사가 아닙니다’. 귀뚜라미가 변신한지는 한참 됐다. 난방부터 냉방 공조(공기조화), 에너지 공급에 이르기까지 종합 냉난방 에너지그룹으로 탈바꿈했다. 

귀뚜라미가 사상 최대 매출을 찍으며 ‘1조 클럽’에 입성했다. 지주회사 출범 이후 3년만이다. 사업부문별로 죄다 선전했다. 영업이익 또한 350억원을 벌어들이며 증가세로 반전했다. 

18일 귀뚜라미홀딩스에 따르면 작년 매출(연결) 1조2020억원을 기록했다. 2021년 보다 23.5%(2290억원)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2019년 11월 지주회사 전환 이후 매년 예외 없이 성장세를 보이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다. 

수익성도 좋아졌다. 영업이익 354억원으로 1년 전보다 42.5%(106억원) 확대됐다. 2020년 263억원→2021년 248억원으로 축소된 뒤 다시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영업이익률도 2.6%→2.9%로 상승했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 악화, 원자재 가격 급등, 국내 소비 심리 위축 와중에 거둔 경영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주력 사업인 난방, 냉방, 에너지 계열사들의 매출이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는 게 귀뚜라미 측의 설명이다. 

모태사업인 난방 계열사 ㈜귀뚜라미는 2022년 매출(별도 기준) 333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77억원) 확대됐다. 지주 전환 당시 분할·설립된 이래 3년 연속 증가 추세다. 새롭게 출시한 프리미엄 친환경 가스보일러와 3세대 카본매트 온돌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했다는 전언이다. 

냉방 계열 귀뚜라미범양냉방, 신성엔지니어링, 센추리 등도 돋보이는 성적을 거뒀다. 2006~2009년 편입한 계열사들로 대형 건물·공장의 냉동·냉방 설비와 공조장치에 특화된 업체들이다. 3개사 모두 성장하며 합산 매출이 6250억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보다 30.0%(1440억원) 증가한 수치다. 

귀뚜라미에너지도 예외가 아니다. 서울 구로구, 금천구, 양천구에 도시가스를 공급하는 업체다. 2016년 인수했다. 2022년 매출이 전년 보다 28.0%(588억원) 늘어난 2690억원을 기록, 1년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귀뚜라미홀딩스 관계자는 “지주 체제 전환 이후 사업 주력사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강화해 경기 악화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탄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게 주효했다”고 말했다.

귀뚜라미홀딩스 재무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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