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금융권이 참여해 만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 협의체가 사업장 19군데에 대해 만기연장, 기한이익 부활 등 사업 정상화 지원에 나섰다.
1일 금융위원회는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권대영 상임위원 주재로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금융감독원·금융채권자조정위원회을 비롯해 주요 금융지주, 은행연합회, 금투협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저축은행중앙회, 여신금융협회, 캠코, 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이 참석했다.
5월 말 기준 금융권의 부동산 PF 사업정상화 추진상황에 따르면 현재 총 30개 사업장에 대해 PF 대주단 협약이 적용돼 있다.
사업 진행단계별로는 본PF는 6개, 브릿지론이 24개로 브릿지론이 80%를 차지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5건(경기 7건·서울 5건·인천 3건), 지방 15건이다. 용도별로는 주거시설 20건, 업무시설 4건, 상업‧산업시설 각 2건, 숙박‧기타시설 각 1건으로 구성되어 있다.
30곳 중 협의가 진행 중이거나 부결된 곳을 제외한 19개 사업장에 대해 기한이익 부활, 신규자금 지원, 이자유예, 만기연장 등 사업 정상화가 추진 중이다.
세부 지원방안으로서 연체대출의 기한이익 부활 12건(이하 중복 포함), 신규자금 지원 2건, 이자유예 12건, 만기연장 13건이다. 지원을 받은 사업장에서는 공사 완공시까지 안정적인 자금 공급을 통해 금융기관 채권 보전과 수분양자 보호가 가능해진다.
이와는 별개로 금융지주는 부동산 PF 사업장의 사업 재구조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금융지주 계열사가 사업장의 리파이낸싱에 신규로 참여하거나, 사업장의 필수사업비 확보를 위해 신규로 대출을 집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5000억원의 부동산PF 론펀드를 조성해 PF 사업장의 유동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회의에서 HUG·주금공의 사업자 보증, 건설사․PF 사업장에 대한 정책금융 공급현황, 캠코의 지원 펀드 추진상황 등도 점검했다.
앞서 정부는 정상적인 사업장에서 브릿지론이 본 PF로 차질없이 전환될 수 있도록 주금공‧HUG를 통해 올해 말까지 총 15조원의 사업자 보증을 공급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지난달 30일 승인 기준 주금공‧HUG는 총 6조100억원을 공급했다.
PF-ABCP의 차환 불안을 완화하기 위해 신설한 'PF-ABCP→대출 전환보증'도 목표금액 3조원 중 1조2114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4월30일 기준 산업은행, 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은 지방 PF 사업장 및 중소 건설사를 대상으로 총 24조2000억원을 공급했으며, 4조2000억원의 지원여력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캠코의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는 오는 9월 본격 가동을 앞두고 총 25개사의 위탁운용사 제안서를 접수받았다. 내달 5개 운용사를 선정한 후 사업장 발굴, 펀드 결성 등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이 펀드는 1조원 규모로 사업장별로 PF 채권을 인수해 권리관계 정리, 사업·자금구조 재편을 수행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