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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황부진, 부동산PF 손실에 증권업 하반기 수익 둔화 우려 

  • 2023.06.05(월) 13:00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수익 감소 예상
PF 위험 낮은 키움·NH투자 선방할 것

하반기 업황 부진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손실 가능성 여파로 증권업종의 수익성이 둔화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상반기 호실적을 견인한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트레이딩 수익 역시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이후 거래대금과 투자자 예탁금이 급감하고 금리상승과 증시 탄력이 둔화하고 있다"면서 "상반기 증권업 호실적을 견인했던 업황 둔화로 브로커리지, 트레이딩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또 "부동산 시장 회복까지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하반기엔 이연시켜왔던 부동산 익스포저 손실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소시에테제네랄증권(SG)발 주가폭락 도구로 지목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제도개편도 하반기 증권업 수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제도개편으로 CFD 익스포저도 신용공여 한도에 포함되는데 CFD 거래수수료보다 신용공여에서 발생하는 이자수익이 높아 CFD로 한도를 소진할 이유가 없다"면서 "CFD로 브로커리지 실적을 높여온 중소형 증권사들이 수익 감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브로커리지와 트레이딩 부진을 다른 부문에서 만회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내놨다. 전통적 IB는 증시 부진으로 침체를 겪고 있고, PF는 부동산 시장회복이 전제돼야 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정 연구원은 "일각에서 PF 대주단 협의체 발족으로 우려가 해소될 것이란 기대도 있지만 협의체의 주요 목적은 만기분산으로, 협의체 등장이 곧 시장 회복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하반기 이후 PF 관련 손실이 반영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부동산 PF 리스크 선제 완화 조치로 후순위 위험값이 크게 상승하면 자본여력이 부족한 중소형사들의 후순위 참여가 감소해 시장 자체의 위축이 예상된다"면서 "신규 PF 재개가 어려운 상황으로 이전과 같은 PF 성장 기대가 낮은 점도 (수익 악화의) 우려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이에 하반기에는 좋지 못한 업황 속에서 부동산 익스포저가 낮고 높은 배당수익률이 주가를 지지할 것으로 전망하며,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하반기 차별화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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