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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역이용해 볼까…8월 '항복' 예상되는 종목은

  • 2023.08.07(월) 07:00

지난달 공매도 항복하며 2차전지주 수급 늘어나 반등
공매도 비율 여전히 높은 일부 종목 숏스퀴즈 가능성↑

지난달 국내 증시는 2차전지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수급이 2차전지주로 쏠리며 주가를 끌어올린 까닭이다. 시장에서는 수급 쏠림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공매도 숏커버 효과를 꼽는다.

전문가들은 지난달에 비해 이달에는 숏커버로 인한 수급쏠림 현상이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공매도 잔고비율이 여전히 높으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일부 종목 위주로 공매도 투자자의 매수세가 급증할 수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그래픽=비즈워치

7월 증시 강세 이끈 요인 '숏스퀴즈'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코스닥150 지수는 1551.24로 1개월 동안 17.3% 상승했다.

코스닥150의 7월 급등은 2차전지 관련 종목의 수급 쏠림현상이 컸던 탓으로 해석된다. 코스닥150지수는 코스닥 전체지수에 비해 2차전지 종목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가 7.8% 상승한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수급 쏠림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숏커버 효과를 꼽고 있다. 2차전지 개별 종목에 공매도 잔고가 쌓이는 상황에서 주가가 계속해서 급등하자 공매도 청산을 위한 숏커버 수급이 늘어나며 주가 상승을 추가로 더 이끌었다는 것이다.

숏커버는 성격에 따라 숏커버링과 숏스퀴즈로 구분한다. 숏커버링은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주식을 사들이는 것을 뜻한다. 공매도는 주가가 하락할 것을 예상해 주식을 빌려 매도하는 전략이다. 예상대로 주가가 하락하면 빌렸던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들여야 하고, 이를 숏커버링이라 한다.

반대로 예상과 달리 공매도한 주식의 가격이 올랐는데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보이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비싼 가격에 다시 사들여야 한다. 이 같은 상황도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한 숏커버링이지만, 주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는 상황에서 공매도 투자자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숏커버링이 대량 발생하며 주가가 급등하는 현상을 숏스퀴즈(공매도 항복)라 한다.

숏스퀴즈는 수일에 거치지 않고 하루 만에 발생해 주가를 급등시키는 경우가 많다. 공매도를 청산하고 싶은데 되갚을 주식을 사들이는 게 늦어지면 더 높은 가격에 주식을 사면서 손실이 커질 수 있다. 따라서 공매도 투자자들이 앞다퉈 주식을 매수하게 되고 수급이 쏠리며 주가가 급등하는 것이다.

2023년 7월 숏스퀴즈 추정 종목/그래픽=비즈워치

실제 7월 주가 상승률이 높았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금양 등은 공매도 잔고비율이 전월 대비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장 감소폭이 컸던 에코프로비엠은 7월말 공매도 잔고 비율 4.34%로 지난 6월말 10.05% 대비 5.71%포인트 줄었다. 에코프로는 8.66%에서 3.33%로 5.33%포인트 감소했다. 피엔티와 금양도 공매도 잔고비율이 4.85%포인트, 4.58%포인트 줄었다.

공매도 항복 예상되는 종목은?

지난달 숏스퀴즈 영향으로 공매도 잔고비율과 거래대금은 감소하는 추세다. 따라서 이달 숏커버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지난달보다는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공매도 잔고비율이 줄어들었음에도 여전히 높으며 주가가 상승하고 있고, 최근 변동성이 커지는 종목들의 경우 추가 숏스퀴즈가 발생할 수 있어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2023년 8월 숏커버 영향 유의종목/그래픽=비즈워치

지난달 말 기준 공매도 잔고비율이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5%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여주는 종목은 후성(9.42%), 주성엔지니어링(9.24%),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7.44%), SFA반도체(6.65%), 포스코퓨처엠(6.01%), 아모레퍼시픽(5.54%)이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잔고비율이 전월대비 감소한 종목들은 주가 상승 부담에 숏스퀴즈가 일부 진행된 것으로 판단된다"며 "향후 주가가 상승할 경우 숏스퀴즈가 급격하게 발생할 수 있는 종목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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