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자산운용은 7일 한국수출입은행의 자본금 증액 관련 법 개정 수혜 상장지수펀드(ETF)로 자사의 'ARIRANG K방산Fn'을 추천한다고 밝혔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ARIRANG K방산'은 작년 1월 5일 상장 이후 지금까지 약 1년 2개월 동안 56.64% 상승(지난 6일 종가 기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200 상승률(19.60%) 대비 2배 이상 높은 성과다.
'ARIRANG K방산'은 'FnGuide K-방위산업 지수'를 기초지수로 한다. 구성 종목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KAI) △현대로템 △한화오션 △LIG넥스원 △한화 △한화시스템 △현대위아 △풍산 △SNT모티브 등이다. ETF의 순자산총액은 약 705억원(3월 4일 한국거래소 기준)이다.
한화자산운용은 방산 ETF 추천 이유로 한국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을 꼽았다. 지난달 29일 한국수출입은행의 법정자본금 한도를 15조원에서 25조원으로 늘리는 내용의 수출입은행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한화자산운용은 "방위산업과 같은 대규모 수출 프로젝트는 국가 간 계약인 만큼 수출국에서 수입국에 금융 지원을 함께 제공하는 것이 관례"라며 "법 개정에 따라 한국수출입은행의 금융지원 여력이 늘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한국수출입은행은 특정 개인과 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의 40%로 제한된다. 수은은 지난 2022년 폴란드와 맺은 1차 방산 수출 계약에서 이미 자기자본의 40%에 달하는 약 6조원을 폴란드에 융자해 특정 국가에 대한 금융지원 한도를 대부분 채워 법정자본금 증액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김규연 한화자산운용 ETF 운용팀 매니저는 "한국산 무기는 미국, 독일 등 경쟁국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고 국내 방산기업들은 현지 라이선스 생산와 기술 공유에 있어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생산능력 확장 측면에서도 우위에 있어 해외 경쟁업체 대비 유연한 생산라인 조정을 통해 단기 생산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