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미국 빅테크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수익률 상위권을 대거 차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한해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 수익률이 201.6%로 전제 761개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가 추종하는 지수는 'Solactive US Big Tech Top 7 Plus Index'다. 미국 나스닥거래소에 상장된 빅테크 기업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을 편입한다. 대표적으로 △아마존(16.46%) △엔비디아(15.28%) △알파벳(15.06%) △애플(14.08%) △마이크로소프트(14.65%) 등이다.
'PLUS 미국테크TOP10레버리지(합성)'가 수익률 2위(180.5%)를 차지했다. 엔비디아와 애플,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 구성된다. 수익률 3위는 'KODEX 미국서학개미(103.3%)'가 차지했다. 서학개미 투자자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미국 주식 25종목을 편입한다.
'TIGER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합성)'도 연간 수익률 99.9%를 기록했다. 나스닥100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상품이다. 5위는 'HANARO 글로벌생성형AI액티브'로 93.8% 수익률을 보였다. 인공지능(AI) 관련 해외 빅테크 기업을 한 자릿수 비중으로 골고루 담은 상품이다.
반면 2차전지에 투자하는 ETF 손실률이 컸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 등으로 2차전지 관련주 주가가 하락한 탓이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는 올 한해 77.9% 손실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을 담고 있다.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75.8%), 'TIGER 200에너지화학레버리지'(-63.3%)도 수익률 하위에 포진했다. 두 상품 모두 LG화학, SK이노베이션 등으로 구성된다. 석유업황 부진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56.5% 손실률을 기록했다. 포스코 그룹 계열사 주식을 높은 비중으로 담고 있다. 포스코인터네셔널(27.46%), POSCO홀딩스(25.35%), 포스코퓨처엠(22.52%), 포스코DX(14.35%)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