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이 디지털 마케팅 대행사 에코마케팅의 최근 주가가 과매도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목표주가를 1만1500원에서 1만원으로 낮췄지만, 투자의견은 '유지'에서 '매수'로 높여 잡았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8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9.7% 하향 조정함에 따라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에코마케팅의 기업가치 상승 요인으로 △K-뷰티 진출 확대 △광고 부문 확대 △안다르 해외 확장 등을 꼽았다.
최 연구원은 "화장품 브랜드 믹순과 글루가 등 에코마케팅의 기존 성공 레퍼런스와 마케팅 역량을 고려할 때 K-뷰티 진출 확대 및 광고 부문 확대에 기대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안다르는 호주와 미국 진출을 계획 중이나 치열한 시장 경쟁 상황을 감안하면 성과를 보이는 데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1분기 안다르 실적은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40억원으로 영업이익 컨센서스(47억6000만원)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면서 "광고 부문은 부진한 경기와 비수기 등을 감안했을 때 매출액이 -5%가량 역성장할 것"이라고 짚었다.
각 브랜드 별로는 뷰티 브랜드 데일리앤코의 신규 출시 상품의 성과가 미미해 부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스포츠 의류 브랜드 안다르는 비수기임에도 시장 점유율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K-뷰티 사업 확장 계획은 호재로 꼽았다. 최 연구원은 "에코마케팅은 그동안 K-뷰티 부문에서도 마케팅 역량을 이미 증명했으나 소규모 지분과 마케팅에만 한정된 업무로 실질적인 실적 기여도가 제한됐다"면서 "이제는 K-뷰티에서 유의미한 지분을 확보하고 사업 역할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2분기부터는 구체화한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에코마케팅의 K-뷰티 지출 계획이 가시화하고 흥행할 경우 △안다르 글로벌 매출이 흥행할 경우 에코마케팅의 주가가 목표주가를 웃돌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K-뷰티 진출 계획이 지연되고 △안다르 글로벌 매출이 부진하다면 주가가 목표주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