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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올인? 미래에셋운용 전세계 분산투자하는 '한국판 VT' 출시

  • 2025.06.23(월) 11:51

24일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ETF 상장
48개국 1만여개 종목 분산투자하는 상품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미국과 나머지 국가에 6대 4 비율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내놨다. 10년 간 전세계 자금이 쏠리면서 미국 증시가 고평가 국면에 이르렀다는 판단이다. 이에 미국에 치우친 의존도를 낮추고 선진국과 신흥국에 고루 투자하는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가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ETF 상장 간담회를 열었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여전히 미국시장이 장기 우상향할거라고 생각한다"며 "그럼에도 과거 10년간 미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독주하는 시대였다면 이제는 2025년 상반기 우리나라 증시와 같이 미국을 넘어설 수 있는 증시가 나올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토탈월드스탁액티브ETF에 대해 "투자자들이 인도, 중국, 한국 중 어디가 좋을지 고민하지 않아도 전세계 자본주의 시장의 성장에 마음 편히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오는 24일 상장하는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는 글로벌 운용사 뱅가드의 동명 상품(Vanguard Total World Stock, VT)을 본따 만들었다. 뱅가드 상품과 동일하게 영국 FTSE의 글로벌 올캡지수를 추종한다. 이에 따라 48개국의 1만여 종목을 담고 있다. 미국이 62%로 가장 많으며 나머지 38%는 일본(5.9%), 영국(3.5%), 중국(3.2%), 캐나다(2.8%), 프랑스(2.3%), 인도(2.3%) 등으로 구성된다. 

업종별로 보면 IT가 25.3%로 가장 높으며 금융(16.0%), 임의소비재(13.9%), 산업재(13.8%) 등이 있다. 

이 상품은 투자 종목이 많고 여러 국가에 분산투자하는 만큼 변동성에 강한 면모를 보여준다는게 특징이다. 미래에셋운용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기준 나스닥100과 S&P500의 변동성은 0.25, 0.20을 기록했는데 FTSE 글로벌올캡지수는 0.15에 그쳤다. 최대손실폭(MDD)도 비교적 낮다. 나스닥100와 S&P500의 MDD는 -22.9%, -18.9%였는데 FTSE 글로벌올캡은 -16.2%였다. 

미래에셋운용은 미국 증시가 고평가에 이른 만큼 분산투자가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정의현 ETF운용본부장은 "미국이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지만 글로벌 증시에 차지하는 비중은 60%"라며 "S&P500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업의 비중도 40%로 역사적으로도 높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미국 GDP 대비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규모 간 과도한 괴리가 나타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증시 주도국가가 바뀔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1970년대 약달러 추세와 미국 증시가 횡보하는 동안 일본, 홍콩, 말레이시아 국가들이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보여줬다"며 "2000년 초반 약달러와 미 증시 횡보 구간에서도 인도, 러시아, 브라질, 중국의 연평균 수익률이 높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비단 한국에서만 미국 투자 쏠림이 있는게 아니고, 일본에서 엔화약세가 미국투자 쏠림 때문에 일어났다고 볼 수 있는 만큼 경계를 하는 모습"이라며 "사이클의 전환점이 다가온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액티브 형식을 택한 배경에 대해서는 많은 종목을 직접 담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패시브 ETF는 기초지수를 90%이상 추종해야 하는 탓이다. 

김 대표는 "기존에 상장된 종합채권 ETF도 국내에서 거래되는 수천 종목을 포함하는 지수를 추종하는데, 이 역시 액티브 상품"이라며 "1만개 종목을 직접 다 담을 수 없어 액티브라는 형식을 빌린 것일 뿐 초과수익률을 거두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거래비용을 낮추기 위한 전략이라고도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신흥국의 대형주, 소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은 1%지만 종목은 수천개"라며 "개별 종목으로 편입하면 비용 과다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비용 효율화를 위해 (종목 대신) ETF를 일부 편입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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