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사들인 상장지수펀드(ETF) 브랜드 자리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ETF'가 차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반기 마지막 날인 6월30일 종가 기준 국내 상장된 전체 ETF 990종의 개인 순매수 대금 합계는 11조8235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미래에셋의 TIGER ETF 213종은 4조558억원으로 국내 자산운용사 ETF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일 기준으로 개인 투자자의 국내 전체 ETF 보유 금액(AUM)은 63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TIGER ETF 보유금액은 27조원으로 약 43% 비중을 차지했다.
미국 대표지수를 활용한 ETF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TIGER 미국S&P500 ETF는 전체 ETF 중 유일하게 순매수 규모 1조원을 넘겼으며,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도 5000억원 이상의 순매수가 들어왔다. 앞서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2월 두 상품의 보수를 0.07%에서 10분의1 수준인 0.0068%로 낮추며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국내 증시가 반등세를 타며 국내주식형 상품에도 상당한 개인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지난 5월 신규 상장 이후 1개월여만에 1251억원의 순매수가 유입됐고, TIGER 200 ETF는 950억원의 개인 순매수를 기록했다. TIGER 지주회사 ETF와 TIGER K방산&우주ETF, TIGER 조선TOP10 ETF의 개인 순매수는 모두 700억원을 넘겼다.
김남기 미래에셋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한 결과 개인 투자자들의 신뢰를 받을 수 있었다"며 "투자자들이 TIGER ETF를 통해 자산 증식과 평안한 노후를 준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