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전 국민을 대상으로 소비활성화와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매출확대를 위해 지급한 민생회복 소비쿠폰으로 유통대기업 GS리테일·BGF리테일이 3분기 짭짤한 이익을 거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두 곳이 운영하는 GS25와 CU 편의점에서 국민들이 민생회복 소비쿠폰을 쓰면서 실적 호전으로 이어진 것이다.
삼성증권·DB증권·상상인증권은 7일 보고서를 통해 편의점을 운영하는 양대 유통대기업 GS리테일과 BGF리테일에 대한 분석을 내놨다.
GS리테일을 분석한 백재승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GS리테일 매출·영업이익은 각각 전년대비 9.1%, 37.1% 증가한 3조2000억원, 1111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17%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백 연구원은 "물류 자회사 실적 개선은 계절성에 기반한 일시적 요인일 수 있지만 3분기 중 지급한 소비쿠폰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편의점 매출 회복이 두드러졌다"며 "이것이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까지는 소비쿠폰 효과가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GS25 편의점 점포 수가 다시 증가하는 것으로 전환함에 따라 4분기에도 편의점 사업 매출은 견고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역시 소비쿠폰 덕을 봤다는 분석이다.
허제나 DB증권 연구원은 "3분기 BGF리테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증가했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을 냈는데 이는 7월에 우호적이었던 날씨와 소비쿠폰 지급 효과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의 편의점 별도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대비 각각 5%, 1% 증가했는데 이는 매출 및 수익성이 우수한 중대형 점포 개점 영향 및 소비쿠폰 사용에 따른 직접적 수혜를 본 것으로 파악한다"고 말했다.
다만 상상인증권은 BGF리테일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6만원에서 14만원으로 내려잡았다. 김혜미 연구원은 "하반기 들어 소비자심리지수 회복 등 여건이 개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턴어라운드는 부재하다"며 "BGF리테일이 중대형 점포 출점, 차별화 상품 강화, 신규 카테고리 도입 등 중장기적 관점의 노력들이 이어지면 영업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