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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소비쿠폰' 덕 본 편의점, '2차'에도 웃을까

  • 2025.09.24(수) 17:05

소비침체에 흔들린 편의점 실적
소비쿠폰, 실적 반등의 마중물
체질 개선과 상품 차별화로 대응

그래픽=비즈워치

소비침체로 수익성이 악화한 편의점업계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1차 소비쿠폰 지급 당시 생필품 매출이 늘어난 데 이어, 2차 소비쿠폰 배포에 맞춰 맞춤형 프로모션을 준비하며 반등을 노리고 있다. 동시에 점포 구조조정과 차별화 상품 강화 등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가뭄에 단비

최근 편의점 업계는 소비 둔화의 직격탄을 맞았다. 올해 상반기 CU와 GS25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3.29%, 9.1% 줄었다.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도 적자를 이어갔다. 가공식품 물가 인상과 소비심리 위축, 주말 잦은 비 등 기상 요인이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온라인 구매 확산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편의점 업계 매출은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상반기 기준 오프라인 유통 매출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년 만이다.

그래픽=비즈워치

하지만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소비를 되살리는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편의점 업계가 한시름 놓고 있다. 행정안전부 조사 결과 지난 14일 기준 1차 소비쿠폰 사용처 중 편의점 비중은 9.5%로, 음식점(40.3%), 마트·식료품점(15.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실제로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말까지 편의점 매출은 전년 대비 5~10% 증가했다. 특히 주거 밀집 상권에서는 매출 증가율이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소비쿠폰은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에서 사용 가능하다. 편의점의 90% 이상이 이에 해당된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소비 진작과 가맹 경영주 영업 활성화에 실질적인 효과를 줬다"며 "생활 밀착형 할인 혜택을 통해 장바구니 부담을 덜고 지역 경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 

여기에 지난 22일부터 2차 소비쿠폰이 배포되면서 편의점업계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지급액은 1인당 10만원이다. 편의점 4사는 즉석밥, 라면, 음료 등 생활 밀착형 상품을 중심으로 대규모 프로모션을 준비했다. CU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차 지급 직후 한 달간 즉석밥 매출은 37%, 건강식품은 35.8%, 라면은 32.6%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는 소비쿠폰 특수에만 의존하지 않고 체질 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 비효율 점포를 줄이고 대형·특화형 매장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CU는 기존점은 상권 최적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고, 신규점은 중대형·우량점 중심의 출점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GS25는 개별점 수익성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최근 3년간 약 1000개 점포를 '스크랩앤빌드(더 좋은 입지로 이전)'했다. 세븐일레븐은 와인·뷰티·의류 등을 강화한 차세대 가맹모델 '뉴웨이브'를 내세웠다. 이마트24도 수익성 중심 출점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그래픽=비즈워치

업체별 상품 차별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CU는 초저가 자체브랜드(PB) '득템 시리즈'와 '990 시리즈' 품목을 확대하고 있다. CU의 1000원 이하 상품 매출은 올해 1~8월 들어 38.7% 증가했다. GS25는 무신사와 협업한 의류·화장품, 3000원대 가성비 화장품 등 패션∙뷰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달부터는 제약사와 건강기능식품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가성비 PB '세븐셀렉트' 라인업을 확장하고, 글로벌 직소싱과 스포츠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이마트24는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BOTD'를 선보이고 라인업을 확대하는 중이다. 신세계푸드의 노하우를 담은 프리미엄 버거도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쿠폰은 단기적 매출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점포 경쟁력 강화와 상품 차별화 전략이 병행돼야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며 "편의점업계가 구조적인 체질 개선과 지역 밀착형 서비스 혁신을 이어간다면 소비쿠폰 효과가 반짝 이벤트에 그치지 않고 반등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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