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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지마 투자 말고 '알고투자'…금융위, 개인투자자 교육 강화

  • 2026.06.16(화) 15:00

단일종목 레버리지·빚투 확산에 위험 인식 강조
학생·청년·직장인·군장병·고령층 맞춤형 교육 확대

금융당국이 개인투자자의 자본시장 참여 확대에 맞춰 금융투자 교육 체계를 강화한다. 해외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연금저축 등 투자상품이 다양해진 만큼 상품 구조와 손실위험을 이해하고 스스로 투자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특히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등 고위험 상품이 등장하고 차입투자, 이른바 ‘빚투’도 늘고 있어 투자자의 위험 인식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금융위는 투자 기회를 넓히는 교육뿐 아니라 금융사기와 불법 투자권유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교육도 함께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16일 권대영 부위원장 주재로 2026년 제1차 금융교육협의회를 열고 '자본시장·금융투자 분야 금융교육 강화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에는 금융위와 재경부, 교육부, 국방부, 행안부, 공정위, 금융감독원과 금융공공기관, 금융협회, 소비자단체 등이 참석했다.

금융위는 이번 방안의 핵심 방향으로 '알고투자'를 제시했다. 4대 추진전략은 △알기 쉬운 교육 △고르게 확산되는 교육기회·기반 △투자판단 역량 강화 △자기보호 역량 강화다.

먼저 학생과 청년, 직장인, 고령층 등 대상별 눈높이에 맞는 금융투자 교육을 늘린다. 체험형 금융투자교육 프로그램을 늘리고 고령층을 위한 쉬운 교육 콘텐츠도 확충한다. 고등학교 '금융과 경제생활' 과목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교육부와 협력도 이어간다.

교육 기회도 넓힌다. 금융투자업권의 1사1교 금융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 금융교육 우수 금융회사에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1사1교 금융교육에서 증권사 참여 비중(6%)이 은행(47%)이나 보험(30%), 카드(12%)업권보다 낮은 만큼 금융투자회사 참여를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대학 투자동아리와 연계한 교육은 수도권 중심에서 비수도권으로 확대한다. 대학생 '투자 앰배서더(홍보대사)'도 신설해 캠퍼스 안에서 장기·분산투자 중심의 투자문화를 확산하도록 유도한다.

군 장병 대상 교육도 강화한다. 장병내일준비적금 등으로 형성한 목돈이 무분별한 고위험 투자로 이어지지 않도록 자산관리 기본원칙과 투자기초 교육을 제공한다. 온라인 도박이나 불법 리딩방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투자판단 역량을 높이기 위한 실전형 교육도 확대한다. 금융위는 대학 실용금융강좌에서 금융투자 부문을 확대하고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공개강좌 플랫폼인 'K-MOOC'에도 관련 내용을 반영하기로 했다. 해외주식, ETF, 연금저축 등 실제 투자자가 자주 접하는 상품에 대한 교육도 늘린다.

청년층과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자기보호 교육도 강화한다. 청년층에는 1대1 맞춤형 재무상담을 제공하고 비수도권 상담 인프라를 확충한다. 고령층에는 디지털 금융 활용, 노후자산관리,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확대한다.

권 부위원장은 "금융투자교육은 투자만을 장려하는 교육이 아니라 국민들이 투자위험을 정확히 이해하고 감내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 합리적으로 판단하도록 돕는 정책과제"라며 "정부와 금융교육 유관기관이 협력해 국민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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