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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엔비디아 1.5조 투자 유치에 주가 '불기둥'

  • 2026.07.27(월) 10:14

엔비디아, 제3자배정 유증으로 네이버 지분 4.5% 확보
네이버 장초반 10% 급등…엔비디아의 다변화 전략
대신증권 "양사 실적 연결되기까진 시간 필요"

네이버엔비디아로부터 10억달러(약 1조48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엔비디아는 네이버 지분 4.5%를 확보하며 한국·아시아 소버린 인공지능(AI) 시장 공략을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0분 기준 네이버는 전 거래일(20만7500원)보다 10.12%(2만1000원) 오른 22만8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엔비디아의 대규모 지분 투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네이버는 이날 엔비디아를 대상으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의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제3자배정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해 특정 투자자에게 배정하고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엔비디아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네이버 보통주 724만1564주를 취득한다. 투자 이후 엔비디아의 네이버 지분율은 4.5%가 된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투자의 의미가 '자본 투입 규모'보다 '전략적 방향성'에 있다고 분석했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직접 지분을 취득하는 방식은 단순 하드웨어 공급 관계를 넘어, 한국·아시아 소버린 AI(국가 단위 AI인프라 구축) 수요를 엔비디아 생태계 안에 고정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며 "네이버와의 지분 연계는 소버린·기업 AI 확장 축의 구체적 실행 사례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집중도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으로도 해석했다. 조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매출 비중이 92.1%에 달하고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핵심 리스크로 제시하며 "이번 투자는 그 구조를 다변화하려는 신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분 투자가 양사 실적과 GPU 수요 증가로 연결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조 연구원은 "10억달러의 지분 투자가 실제로 엔비디아 손익계산서에 의미 있는 수익원으로 전환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네이버의 AI 인프라 확장 속도에 따라 실질적인 GPU 수요 견인 효과도 달라진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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