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결제 인프라를 둘러싼 핀테크 기업들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페이가 출시 7개월 만에 통합 결제 단말기 '네이버페이(Npay) 커넥트' 설치 가맹점 10만개를 확보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어서다.
기존 포스(POS)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도입 편의성과 결제 이후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로 이어지는 생태계 연계 전략이 초기 확산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네이버가 자체 결제 기능을 넘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데 속도를 내면서 선발주자인 토스플레이스와의 경쟁도 본격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네이버페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네이버페이 커넥트는 최근 전국 가맹점 10만개를 넘어섰다. 최근 3개월 간 커넥트 신규 설치 가맹점은 5만2000개에 달한다.
후발주자 약점 줄였다…기존 인프라 활용 전략
눈길을 끄는 것은 확산 속도다. 경쟁사가 출시 2년 만에 10만 가맹점을 달성했다면 네이버는 출시 7개월 만에 같은 규모를 달성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
앞서 경쟁사가 국내 핀테크사 가운데 가장 먼저 오프라인 결제 단말기 사업에 뛰어들어 시장을 개척했다면 네이버페이는 후발주자로 빠르게 진입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전략에도 차이가 있다. 경쟁사는 자체 단말기와 포스를 결합한 매장 운영 플랫폼 확대에 무게를 두는 반면 네이버는 기존 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면서 자사 서비스와 연결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업계에서는 네이버의 빠른 확산 배경으로 도입 부담을 낮춘 점을 꼽는다. 네이버페이는 주요 밴(VAN)사와 협력하고 포스 업체와 시스템을 연동해 기존 포스와 밴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커넥트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새로운 포스를 설치하거나 기존 시스템을 교체할 필요가 없어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인 것이다.
주문·리뷰·쿠폰까지…오프라인 접점 확대
네이버페이가 가장 앞세우는 차별화 요소로 결제 이후 이어지는 '네이버 플레이스 생태계'도 꼽을 수 있다. 고객이 결제를 마치면 네이버 플레이스 리뷰 작성으로 연결되고 이를 기반으로 리뷰와 주문, 쿠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오프라인 매장과 연계할 수 있다. 단순한 결제 단말기를 넘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확보하는 플랫폼으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다.
실제 네이버페이가 업종별 리뷰 수 상위 5개 가맹점을 분석한 결과 단말기 도입 이후 리뷰 수는 도입 전 대비 △음식점 230% △미용실이 157% △카페·베이커리 업종 132% 증가했다. ▷관련기사: 이해진 '페이스사인' 효과…네이버페이 '커넥트' 가맹점 10만개 돌파(6월30일).
가맹점주 입장에서도 새로운 포스를 설치하는 데 따른 부담과 오류 걱정 없이 기존의 시스템을 유지하면서도, 매장 운영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신규 기능들을 커넥트를 통해 활용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는 이같은 차별점을 기반으로 커넥트 출시 직후 하나은행, SK 브로드밴드와 커넥트 확대를 통해 소상공인 성장을 지원하는 업무협약을 진행했고, 대구·포항지역 내 커넥트 보급을 확산하기 위해 지방은행인 iM뱅크와도 협력하는 등 전국적인 확산 속도를 높여 나가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전국 주요 관광지와 축제·문화행사 내 커넥트 보급 확대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최근에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협력해 노후 단말기 교체 지원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형 프랜차이즈 가맹점뿐 아니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도 빠르게 확산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결제업계 관계자는 "기존 결제 인프라를 유지하면서도 리뷰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할 수 있다는 점이 가맹점들의 도입 부담을 낮춘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전략이 초기 확산 속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