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년 6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세차례 추가 인상으로 기준금리가 연 3.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차주들의 관심은 기준금리 인상이 주택담보대출 금리에 미칠 영향이다. 이번 인상은 이미 시장금리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고정형 주담대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코픽스(COFIX) 연동 변동형 주담대는 앞으로 금리 상승 영향을 직격으로 받을 수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2.50%에서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다. 1년 넘게 이어오던 동결 기조가 마무리되고,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관련기사:'만장일치' 한은,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 '인상'(7월16일)
시장에서는 이번 인상을 예상했던 만큼 추가 인상 시점에 관심을 두고 있다. 주요 증권사들은 금통위 직후 내놓은 보고서에서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까지 세 차례 추가 인상을 통해 기준금리가 연 3.5%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음 인상 시점으로는 10월이 가장 많이 거론된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한은은 고유가에 따른 2차 파급효과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을 우려하지만, 아직 두 요인 모두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았다"며 "8월 연속 인상보다는 10월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강승원 NH투자증권 연구원도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이 한은 예상치를 크게 웃돌 경우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8월 금통위 전까지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확인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은은 데이터를 확인한 뒤 정책을 결정할 가능성이 크다"며 "8월에는 동결, 10월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금리는 이미 반영…코픽스는 이제부터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금리 인상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고정형보다 변동형 대출의 영향이 더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고정형 주담대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이미 기준금리 인상 기대를 선반영했다. 이달 들어 연중 최고 수준인 4.473%까지 오르면서 5대 은행의 주담대 최고금리도 7%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관련기사:예금 4% 반갑지만 주담대 8% 부담…금리 인상 '두 얼굴'(7월16일)
반면 변동형 주담대의 기준인 코픽스는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예·적금과 은행채 등 실제 자금조달 비용을 반영해 산출하는 지표다. 기준금리가 오르면 예금금리 등 조달비용이 먼저 오른 뒤 코픽스가 뒤따라 상승하는 구조다.
실제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3.05%로 전월보다 0.15%p 상승했고, 잔액 기준도 2.94%로 0.05%p 올랐다.
변동형 주담대는 코픽스 등 지표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가 주기적으로 조정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940조8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변동금리 대출이 36.1%를 차지하며, 코픽스 연동 대출은 전체의 24.5%다.
결국 코픽스 연동 차주들은 앞으로 기준금리 추가 인상과 코픽스 상승 여부에 따라 대출을 받을 당시보다 더 높은 이자를 부담할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