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에도 수요가 진정되지 않을 경우,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가진 ‘단일종목 기반 상품 관련 금융투자업계 간담회’에서 지난 16일 발표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의 효과가 충분하지 않을 경우를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 같은 추가 조치를 미리 검토·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개인별 투자한도 설정은 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 총 투자금액에서 일정 비율 이내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 총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말한다. 금융위는 제한비율 예시로 20%를 거론했다.
금융위는 또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투자요건을 추가로 상향하는 방안 도입도 검토한다. 금융위가 제시한 추가 투자요건은 △의무교육을 주기적으로 다시받거나 △필요하면 모의거래 도입 △지수 추종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상품의 선행 투자경험이다.
앞서 정부는 16일 △기본예탁금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 △운용··증권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 강화 △매매거래단위를 1좌(주)에서 20좌로 변경을 포함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을 내놓았다. 이때 8월 예정으로 발표했던 기본예탁금 조건 상향은 7월31일 조기 시행하기로 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에 더해 운용·증권업계의 자발적 관리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구체적으로 운용업계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자산 재조정(리밸런싱) 시간대 확대, 증권업계에는 유동성공급자(LP)로서의 유동성 관리 강화를 각각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 모두발언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리밸런싱이 장 종료 직전에 집중되는 경우 시장 변동성을 증폭한다는 우려가 있다”며 “운용업계가 이 상품의 리밸런싱 시점을 분산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는 기초자산의 일간 수익률 2배 추종을 지키기 위해 매일 기초자산을 사고파는 리밸런싱을 한다. 이런 리밸런싱은 보통 장 마감 직전에 이뤄지는데, 이 시간대에 대규모 매매가 몰리면서 시장 변동성이 커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위원장은 “리밸런싱 시점을 장중으로 앞당기면 펀드 수익률의 불확실성이나 추적오차(기초주식 현물이나 선물지수와 상품 수익률의 차이)가 커질 수 있다”면서도 “종가 변동성이나 다른 투자자의 예측매매를 줄일 수 있다면 펀드 수익률의 안정성이 커지고 운영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바라봤다.
더불어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유동성공급자(LP) 역할을 맡는 증권사에게는 유동성 조절에 신경을 써달라고 요청했다. 정부가 실시간으로 변동하는 시장을 직접 규제하기보다는 LP들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유동성 관리에 자발적으로 힘쓰길 바란다는 것이다.
그는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한 종목당 최대 20개 이상의 많은 LP 참가 및 LP 간 거래 체결 증가, 차익거래 확대 등으로 거래금액이 과도해졌다는 것이 시장의 평가”라며 “전문성을 갖춘 업계가 유동성을 스스로 적절히 조절하는 시장 안정 노력이 긴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위원장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보완방안에 들어갔던 운용사·증권사의 괴리율 관리 책임 강화를 8월19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16일 보완방안을 발표했을 때는 8월 중 시행 예정이었는데 이번에 날짜를 확정했다. 최소 매매단위를 1좌(주)에서 20좌로 확대하는 것도 본래 일정인 11월보다 이르게 시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운용사·증권사 대표들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관련 리밸런싱과 유동성 공급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리밸런싱 분산 및 적정 유동성 공급 방안을 자율적으로 마련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추진하기로 했다.
간담회에는 이 위원장을 비롯해 △황성엽 금융투자협회장 △황선오 금융감독원 부원장 △송기명 한국거래소 부이사장 △김세완 자본시장연구원장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 △배광수 NH투자증권 대표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 △김우석 삼성자산운용 대표 △이준용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영성 KB자산운용 대표 △이석원 신한자산운용 대표가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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