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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젠' 심은 기어2, 안드로이드보다 배터리↑

  • 2014.03.03(월) 11:01

구글 의존도 낮추고 배터리 성능 개선
"타이젠, 배터리 수명 이틀이나 길어"

삼성전자가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2'에 구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대신 타이젠을 탑재한 이유는 무엇일까. 구글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배터리 성능을 개선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신형 스마트워치 '기어2'와 '기어2 네오' 2종을 각각 공개했다. 이들 제품은 삼성전자가 작년 가을에 처음으로 내놓은 갤럭시기어의 후속작이다.

 

기어2에는 삼성전자와 인텔 등이 주축이 되어 만들고 있는 신흥 OS 타이젠이 탑재됐다. 기존 갤럭시기어에 들어갔던 안드로이드 OS가 빠지고 대신 타이젠이 탑재된 것이라 그 이유에 대해 관심이 증폭됐다. 

 

2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에 대해 2가지 이유를 꼽았다. 먼저 삼성전자가 구글로부터 의존도를 낮추려는 의도가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자사 고객들이 구글  소프트웨어와 서비스를 사용함으로써 잠재적으로 엄청난 수익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삼성 기어2.

 

또 다른 이유는 배터리 수명 및 성능 때문이다. 삼성전자 상품계획 책임자인 드류 블랙커드는 MWC에서 비즈니스인사이더와 인터뷰를 통해 타이젠을 탑재한 갤럭시기어2가 이전 제품보다 배터리가 오래 간다고 소개했다. 그는 "타이젠을 탑재한 기어2는 안드로이드로 구동되는 기어와 같은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도 수명이 이틀이나 길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작년 가을에 처음 내놓은 갤럭시기어는 투박한 디자인과 함께 짧은 배터리 수명이 단점으로 꼽혔다. 이 제품은 거의 하루에 한번씩 충전해야 할 정도로 배터리 성능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OS는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에 적합하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블랙커드는 "구글이 이를 극복할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 없었다"라며 "삼성은 오랜 기간 동안 타이젠을 준비해 왔다"고 소개했다.

 

한편 구글은 올해 말에 웨어러블PC에 최적화한 안드로이드 OS를 공식 배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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