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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가 빨아들이는 곳…5년간 ‘돈 맛’ 못본 게임사

  • 2014.09.26(금) 11:27

2009년 오로라게임즈 설립…올 6월까지 47억 출자
대여금도 20억…매년 매출 10억 미만에 적자만 쌓여

캐릭터 디자인 업체 오로라월드가 자회사 오로라게임즈를 흡수한다. 만들어진지는 5년이나 됐지만, 올 6월 말 현재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이를 정도로 그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한 게임 회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로라월드는 지난 2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오로라게임즈를 합병키로 했다. 오로라게임즈가 100% 자회사여서 소규모 합병 방식으로 진행되는데, 내달 27일 별도 주주총회 없이 이사회의 승인만 나면 12월 1일 오로라게임즈를 완전 흡수하게 된다.

오로라월드가 그간 음으로 양으로 이 자회사에 들인 공은 적지 않았다. 2009년 7월 오로라게임즈 설립 이래 올 상반기 말까지 출자한 금액만 해도 47억원. 빌려준 돈도 꾸준히 늘어 올들어 6개월간 13억원을 추가 대여해줌으로써 작년 말 7억6000만원 정도였던 대여금 잔액은 올 6월 말 2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오로라게임즈는 5년간 눈에 띌만한 성과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월에는 회사 설립 당시 인수한 2D MMORPG ‘믹스마스터’의 후속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헨치(Hench)’를 오픈하고 업계의 주목을 받기고 했지만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이렇다보니 오로라게임즈는 여태껏 변변한 매출을 올린 적이 없다. 지난해 까지 한 해 매출이 10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고, 흑자를 내 본 적도 없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올 상반기 1억원 남짓 매출에 13억원이 넘는 순익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급기야 부채가 자산보다 8억원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캐틱터 콘텐츠 비지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관리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오로라월드가 밝히고 있는 이번 계열 재편의 취지다. 아울러 합병을 완료한 뒤에는 오로라게임즈가 기존에 영위해오던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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