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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월드가 그간 음으로 양으로 이 자회사에 들인 공은 적지 않았다. 2009년 7월 오로라게임즈 설립 이래 올 상반기 말까지 출자한 금액만 해도 47억원. 빌려준 돈도 꾸준히 늘어 올들어 6개월간 13억원을 추가 대여해줌으로써 작년 말 7억6000만원 정도였던 대여금 잔액은 올 6월 말 20억원으로 불어났다.
하지만 오로라게임즈는 5년간 눈에 띌만한 성과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2월에는 회사 설립 당시 인수한 2D MMORPG ‘믹스마스터’의 후속작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헨치(Hench)’를 오픈하고 업계의 주목을 받기고 했지만 히트를 치지는 못했다.
이렇다보니 오로라게임즈는 여태껏 변변한 매출을 올린 적이 없다. 지난해 까지 한 해 매출이 10억원을 넘어본 적이 없고, 흑자를 내 본 적도 없다. 올해 들어서는 상황이 더 안좋아졌다. 올 상반기 1억원 남짓 매출에 13억원이 넘는 순익 적자를 기록함으로써 급기야 부채가 자산보다 8억원이 많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졌다.
캐틱터 콘텐츠 비지니스 역량을 강화하고, 관리 비용 절감 및 경영 효율성 증대를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오로라월드가 밝히고 있는 이번 계열 재편의 취지다. 아울러 합병을 완료한 뒤에는 오로라게임즈가 기존에 영위해오던 사업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