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 절차를 진행 중인 스마트폰 제조사 팬택이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조지아주 아틀란타에 있는 파산법원에 전날 파산보호 신청을 제출했다. 미국 팬택 법인은 자산 5억달러와 채무 10억달러를 갖고 있다.
외국 기업의 파산 절차를 다루는 미국 파산법 15조에 따르면 기업은 외국에서 결정된 법정관리 판결을 미국에서도 인정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팬택은 미국 파산법원 관리를 받는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파산보호 신청서에서 "지난 2012년 이후 모바일기기 시장에서 휴대폰 제조사들간 치열한 경쟁과 시장 포화로 매출이 급감했다"라며 "특히 올해에는 지난 3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동통신사에 징계를 내리면서 유동성이 악화됐다"고 밝혔다.
팬택측은 이번 파산보호 신청 이유에 대해 "국내에서 법정관리가 개시됨에 따라 미국 내에서 진행 중인 제반소송을 중지시키고자 신청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법원을 통해 법정관리를 위한 절차가 별도로 진행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