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에서 구글의 모바일 앱 장터 '구글플레이'를 통해 1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한 게임 수는 총 19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글플레이 모바일게임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이며, 총 1600여개 게임이 이 곳을 통해 출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모바일 비즈니스 솔루션 기업 아이지에이웍스는 자사 분석툴 '애드브릭스'를 통해 산출한 자료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 아이지에이웍스는 무료 분석툴을 이용해 앱을 서비스하는 업체에 고객의 앱 체류시간이나 결제 등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다.
그동안 개별 업체들에 자료를 서비스했으나 전체 시장 규모나 게임별 누적매출 순위 및 현황 등을 종합해 보고서 형식으로 내놓은 것은 처음이다. 오차범위는 5% 내외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구글은 구글플레이에서의 인기 순위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들은 공개하지만 전체 시장 규모나 게임수, 게임별 매출액 등 자세한 수치는 따로 집계해 발표하지 않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말까지 국내 구글플레이 게임 카테고리의 시장 규모는 1조4000억원이며, 구글이 매출 순위별로 집계하는 '최고매출순위(Top Grossing Chart)' 540위권에 한번이라도 진입한 게임수는 1748개다. 이 가운데 올해 출시된 게임수는 1673개로, 하루 평균 4.96개 게임이 출시된 셈이다.

구글플레이 최고매출순위에서 올 한해 누적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게임은 19개로 나타났다. 전체에서 1.1%에 불과한 수치다. 이어 30억~100억원 사이 게임수는 38개, 10억~30억원은 113개, 5억~10억원은 135개로 조사됐다.
3억원 미만의 매출이 발생한 게임은 총 1286개로 전체에서 73.6%를 차지했다. 3억원 이상 100억원 미만 매출을 기록한 게임은 총 443개로 전체의 4분의 1수준이다. 올 한해 매출 100억원 이상을 달성한 게임 19개 가운데 올해 출시작은 8개로 집계됐다.
올해 누적 매출 1위 게임은 넷마블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이다. 뒤를 이어 선데이토즈의 '애니팡2 for kakao', 네시삼십삼분의 '블레이드 for kakao'로 집계됐다. 2차 유통 플랫폼인 '카카오 게임하기'를 거쳐 나온 게임이 10위권내 8개 이상을 차지하는 등 카카오게임이 강세를 보였다.

퍼블리셔 및 개발사 순위별로 누적 매출을 따져보면 1위는 넷마블게임즈(전 CJ E&M)이다. 뒤를 이어 선데이토즈와 네시삼십삼분, 슈퍼셀, 게임빌, 컴투스, NHN엔터테인먼트, 데브시스터스, 킹, 넥슨 순이다.
구글플레이에서 요일별 발생하는 매출을 살펴보면 월요일에 가장 낮고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다 금요일에 최고점을 기록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장인이나 학생들이 월요일에 직장과 학교에 복귀하면서 게임 사용이나 지출이 줄어들고, 금요일부터는 주말 효과로 지출이 다시 집중되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