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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통합을 계기로 주주 구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CJ시스템즈와 CJ올리브영의 지분 66.3%, 100%를 소유해온 지주회사 CJ의 합병법인에 대한 최대주주(지분 76.1%·주식 100만2738주) 지위는 변함없지만, 두 계열사의 지분을 단 한주로 갖고 있지 않았던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1남1녀중 외아들 선호씨의 등장이 그것이다.
이 회장은 원래 CJ에 이어 CJ시스템즈 2대주주로서 31.9%(29만8669주)의 지분을 보유해왔다. 이중 절반가량인 15.9%(14만9000주)를 합병을 하루 앞둔 이달 1일 선호씨에게 넘겼다. 이에 따라 선호씨가 이 회장(통합법인 지분 11.4%·14만9667주)의 뒤를 이어 11.3%의 지분을 가진 CJ올리브네트웍스의 3대주주가 된 것.
합병 대상인 CJ올리브영은 유통업의 특성상 계열 의존도(2013년 전체 매출 4570억원의 1.3%)가 매우 낮은 편이지만, CJ시스템즈의 경우 1995년 3월 창립 이래 여느 대그룹 SI 계열사들과 마찬가지로 계열사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폭풍성장을 해왔다.
예컨대 지난해만 보더라도 주력사인 CJ제일제당을 비롯해 CJ헬로비전, CJE&M 등 계열사들로부터 전체(2770억원)의 83.2%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이 해 CJ시스템즈의 영업이익과 순이익만해도 각각 254억원, 145억원에 달했다. 각각 10억원, 27억원 적자를 냈던 CJ올리브영과 비교조차 할 수 없는 뛰어난 수익성을 보여준다.
합병 당시 매겨진 CJ시스템즈의 주당 가치도 22만8260원이나 된다. 액면가(5000원)의 45배나 되는 이런 평가는 계열사들을 등에 업은 안정적인 사업 기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선호씨는 지난해 미국 컬럼비아대 금융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본격적으로 경영수업을 받고 있다. 작년 6월 지주사인 CJ에 입사해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했고 그해 말에는 CJ제일제당 영업지점에 배치돼 일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바이오사업관리팀 사원으로 자리를 옮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