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티게임즈는 2011년 1월 설립된 ‘파티스튜디오가 전신(2013년 3월 현 사명으로 변경)으로 이듬해 8월 출시한 자체 개발 게임 ‘아이러브커피’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며 짧은 기간 스타덤에 오른 모바일게임사다. 파티게임즈의 작년 영업실적은 추세적인 면에서 보면, 상반기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이다 결국 하반기 들어 더욱 악화됐다는 뜻이다.
설립 첫 해인 2011년 3억원에 불과했던 파티게임즈의 매출은 ‘아이러브커피’를 기반으로 이후 2년간 179억원, 270억원으로 급성장했다. 1억원이 채 안됐던 영업이익도 70억원, 91억원으로 불어나며 2013년만 하더라도 영업이익률이 33.8%나 됐다.
하지만 지난해 들어 파티게임즈는 딴판이 됐다. 무엇보다 2013년 매출의 88.7%에 이를 정도로 ‘아이러브커피’의 비중이 매우 높은 사업구조가 약점으로 작용했다. 출시 이후 2012년 12월 약 130만명의 DAU(일일 플레이 유저)를 기록한 이후 게임의 성장 및 사용자 유입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해 3월 출시한 자체 개발 게임 ‘아이러브파스타’ 마저 성과가 부진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실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1~6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179억원)에 비해 35.5%나 줄어든 116억원에 그쳤다. 특히 영업이익은 73억1000만원에서 14억6000만원으로 5분의 1 토막이 나며 영업이익률이 10%를 갓 넘긴 12.6%에 머물렀다. 순이익도 77.3%나 줄어든 15억원 밖에 안됐다.
그런데 이런 상반기 실적을 고려하면 파티게임즈는 하반기에 들어서는 각각 11억2000만원의 영업적자와 9억9300만원의 순익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파티게임즈는 지난해 11월 21일 증시에 상장한 터라 작년 3분기 실적이 공개되지 않았고, 이로 인해 이번 전체 실적이 작년 하반기 실적을 가늠할 수 있는 첫 지표인 셈이다.
이런 와중에 파티게임즈의 주가는 최근 들어 날개 달린 듯 펄펄 날고 있다. 상장 첫날 공모가(1만3000원·액면가 500원) 대비 100% 오른 2만6000원으로 시초가가 결정된 파티게임즈는 한때 2만1800원(작년 12월 18일 장중)으로 밀리기도 했지만 올 들어 매우 가파르게 상승했다. 1월 28일 공모가의 5배가 넘는 6만1800원(장중) 치솟기도 했고 지금도 5만2400원(2일 종가)으로 공모가 보다 303% 오른 상태다.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급격한 수익 악화 배경에 대해 “퍼블리싱 매출 비중이 늘면서 개발사 지급 비용이 증가했다”며 “여기에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 투자 및 퍼블리싱 타이틀 판권 확보 때문에 비용이 증가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