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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게임즈, 임원 잇단 주식매각…‘잔치’

  • 2015.06.22(월) 13:53

이대형 대표 5만주 매각..36억 현금화
다다소프트 인수 발표후 처분 잇따라

모바일 게임사 파티게임즈의 이대형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들이 잇따라 지분 일부를 매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작년 11월 파티게임즈 상장 이후 처음으로 지분을 팔았다. 경영진들의 지분 매각 시점이 공교롭게도 '소셜카지노' 사업 진출을 밝힌 이후부터라 이익 실현 규모도 상당하다.

 

22일 파티게임즈에 따르면 이대형 대표는 지난 16일 시간외매매를 통해 보유주식 86만5200주(18.14%) 가운데 5만주를 주당 7만2200원에 팔아 36억원으로 현금화했다. 이로써 이 대표의 잔여 주식은 81만5200주(15.58%)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서현석 최고재무책임자(CFO), 김우준 개발담당 이사도 시간외매매를 통해 각각 보유 주식 4만주, 6만주를 주당 7만2200원에 팔았다. 각각 29억원, 43억원을 현금화한 것이다. 파티게임즈 공동창업자 가운데 하나인 임태형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18일 5만주를 주당 6만4100원에 팔아 32억원을 챙겼다.

 

파티게임즈 경영진들의 지분 매각은 지난달 26일 소셜카지노 업체 다다소프트 인수 발표 이후 이어지고 있다. 발표 당일날 서현석 CFO와 김우준 이사, 김유리 개발담당 이사는 각각 보유주 1만5000주, 6만주, 7만5000주를 주당 4만3700원에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

 

이를 통해 서현석 CFO는 7억원, 김우준 이사는 26억원, 김유리 이사는 33억원을 각각 현금화했다. 김유리 이사는 이후 추가로 보유주 4만5960주를 주당 4만1000원에 털어내면서 총 52억원을 현금화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파티게임즈 관계자는 "경영진들이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면서 이익 실현을 위해 일부 지분을 매각한 것"이라며 "장내에서 주식을 내다 팔면 주가에 영향을 미치는 등 부담을 줄까 봐 시간외매매를 통해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경영진들의 잇단 지분 매각으로 최대주주인 이대형 대표와 특별관계자의 지분율도 갈수록 감소하고 있다. 작년말 기준 이대형 대표외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52.46%에 달했으나 지난 19일자로 40.62%로 줄었다. 반년만에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아울러 이 대표의 지분율이 15.58%로 떨어지면서 2대 주주인 텐센트와 격차가 더욱 좁아졌다. 텐센트는 관계사인 'TCH 아쿠아리우스(TCH Aquarius PTE. LTD)'를 통해 파티게임즈 지분 14.48%를 보유하고 있다.

 

모바일게임 및 퍼블리싱 전문회사인 파티게임즈는 대표작 '아이러브 커피' 이후 이렇다할 인기 게임이 없어 실적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3억원으로 전년동기 91억원에서 무려 98% 급감했고, 매출은 249억원으로 전년(270억원)보다 20억원 감소했다.

 

파티게임즈는 실적 부진을 돌파하기 위해 소셜카지노 시장에 진출하기로 하면서 관련 게임 개발사 다다소프트를 인수하기에 이른다. 이러한 소식이 나온 이후 파티게임즈 주가도 크게 뛰고 있다. 파티게임즈 주가는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4만6000원에서 급등하기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7만60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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