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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독]②`화장실에 스마트폰 갖고 간다` 중독지수 얼마?

  • 2015.04.24(금) 08:00

일평균 스마트폰 이용시간 3시간 초과
모바일 메신저도 중독 위험..'음란물 피해 커'

▲ 스마트폰 사용시간이 점차 늘어나면서 중독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스마트폰이 일상 생활을 파고들면서 일평균 이용시간은 3시간을 넘어섰다.

 

닐슨코리아클릭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2014년 9월말 현재 우리나라 국민들의 일평균 이용시간은 219분으로 2012년 3월과 비교해 2.4배 증가했다. 특히 2012년 카카오톡 게임하기 서비스 오픈 직후 이용시간이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게임 콘텐츠가 스마트폰 이용시간 확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은 생활방식에도 변화를 가져왔다. 뉴스나 새로운 소식을 더 빨리 접하고, 타인과 정보공유도 쉬워졌다. 또 인터넷 이용의 즉시성이 향상되면서 궁금한 것을 남에게 묻기 보다 스마트폰으로 검색하는 비율이 급증했다. 틈새시간을 보내는 방식도 바뀌었다. 과거에는 수면, 휴식, 독서, TV시청이 여유시간 활용법이었다면 지금은 스마트폰 이용율이 74%를 넘는다.

 

 

그만큼 중독률도 높아졌다. 한국정보화진흥원이 2013년 실시한 스마트폰중독실태조사를 보면 만 10∼54세 스마트폰 이용자 중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11.8%(299만8000명)로 전년도 11.1% 대비 0.7%p 상승했다. 또 전체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중 고위험군 비율은 1.3%로 전년대비 0.6%p 하락했지만, 잠재적위험군은 10.5%로 전년대비 1.3%p나 상승해 적신호를 나타냈다. 특히 청소년의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25.5%(111만7000명)로 성인 8.9% 보다 높게 나타났다.

 

인터넷 중독위험군(5∼54세 기준)도 7.0%로 228만6000명을 기록했다. 인터넷 중독위험군에는 청소년(11.7%)과 성인(5.9%) 뿐만 아니라 유아동(6.4%)이 포함돼 있다.

 

◇나와 가족은 어떤 상태?

 

한국과학기술개발원은 아주 간단한 '스마트폰 중독 자가진단법'을 내놓았다. 우선 다음 항목중 해당사항이 몇 개 있는지 체크한다.

 

①스마트폰이 없으면 손이 떨리고 불안하다 ②스마트폰을 잃어버리면 친구를 잃은 느낌이다 ③하루에 스마트폰을 2시간 이상 쓴다 ④스마트폰에 설치한 앱이 30개 이상이고 대부분 사용한다 ⑤화장실에 스마트폰을 가지고 간다 ⑥스마트폰 키패드가 쿼티(컴퓨터 자판과 같은 배열) 키패드다 ⑦스마트폰 글자 쓰는 속도가 남들보다 빠르다 ⑧밥을 먹다가 스마트폰 소리가 들리면 즉시 달려간다 ⑨스마트폰을 보물 1호라고 여긴다 ⑩스마트폰으로 쇼핑을 한 적이 2회 이상 있다.

 

이중 '그렇다'가 8개 이상이면 중독, 5∼7개면 중독의심, 3∼4개면 중독위험군으로 볼 수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유아동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중독 진단법'을 발표했다.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 별로 1∼4점의 점수를 주고 다음 항목을 체크한다.

 

①식사나 휴식 없이 화장실도 가지 않고 인터넷을 한다 ②인터넷을 하다가 그만 두면 또 하고 싶어서 조를 때가 많다 ③인터넷을 못하게 되면 초조하고 안절부절 못해 한다 ④인터넷을 하고 있을 때만 흥미진진해 보이고 생생해 보인다 ⑤인터넷을 안 할 때 다른 것에 집중하지 못하고 불안해 보인다 ⑥다른 할 일이 있을 때도 인터넷을 사용한다 ⑦인터넷을 못하게 되면 지루하고 재미없어 한다 ⑧인터넷을 하는 시간이 하루 중 가장 편안해 보인다 ⑨과다한 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산만함을 보인다 ⑩게임에서 빨간 피가 튀는 장면을 볼 때에 무덤덤하게 반응한다 ⑪인터넷 사용으로 인해 불규칙한 생활을 하는 것 같다 ⑫정해진 사용을 하겠다고 약속하지만 대부분은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 ⑬인터넷을 오래 하느라 아이 체중이 변화한 것 같다 ⑭인터넷을 하지 못하게 하면 화를 내거나 짜증을 부린다 ⑮정해진 사용 시간을 잘 지킨다.

 

 

전체 총점이 44점 이상이거나 사례1(①⑥⑨⑪⑬번) 점수 합이 14점 이상, 사례2(③⑤⑦⑭번) 점수 합이 12점 이상, 사례3(②⑩⑫⑮번) 점수 합이 14점 이상이면 중독 고위험군에 해당된다. 이들은 인터넷중독 성향이 매우 높으므로 관련 기관의 전문적인 지원과 도움이 요청된다.

 

또 전체 총점이 40∼43점이거나 사례1 점수 합이 13점 이상, 사례2 점수 합이 11점 이상, 사례3 점수 합이 13점 이상이면 잠재적 위험사용군이다. 이들은 인터넷 과다사용의 위험을 깨닫고 스스로 조절하고 계획적으로 사용하도록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경우에 따라선 인터넷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망되며, 학교 및 유치원 등 관련 기관에서 제공하는 건전한 인터넷 활용 지침을 따를 필요가 있다.

 

더 자세한 유아동·청소년·성인별 인터넷중독, 게임중독, 스마트기기중독 테스트는 인터넷중독상담센터 홈페이지(www.iapc.or.kr)내 '중독진단'에서 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도 중독된다

 

카카오톡과 같은 모바일 메신저도 역기능 실태가 보고 되고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일평균 모바일 메신저 이용시간은 1시간이 넘는다. 특히 스마트폰 중독 수준별로 보면 일반사용자는 모바일 메신저를 일평균 1.1시간(11회X5.7분) 이용하는데 반해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1.5시간(12.8회X7.1분)이나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청소년(12회)의 이용횟수가 성인(11회) 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역시 청소년의 1회 이용시간이 7.2분으로 성인의 5.5분 보다 더 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만큼 청소년의 모바일 메신저 중독 가능성이 높다는 방증이다. 또 모바일 메신저 이용에 따른 가해·피해 경험을 보면 음란물 유포가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성적유인이 차지했다.

 

인터넷중독상담센터 관계자는 "최근 모바일 메신저 과다사용으로 인해 경험했던 행동을 살펴보면 학업 및 업무방해가 가장 높았고 다음으로 부모님과의 갈등, 사용조절 자체 어려움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면서 "일상생활이나 대인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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