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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중독]③`자제력 키우는` 노하우 공개합니다

  • 2015.04.25(토) 07:00

사용시간 점검·조절능력 키우고
취미·운동 병행해 `관심` 전환을
어릴수록 부모 역할 더욱 중요

▲ 충북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와 청주의료원 소아청소년정신과 연구팀은 기능적 MRI(fMRI) 촬영으로 청소년 인터넷 중독자의 뇌가 일반 청소년과 어떻게 다른지 연구했다. 사진은 연구팀이 발표한 뇌 이상 모습이다. [사진=충북대병원]

 

자가 중독진단을 하고 난 후 반응은 대체로 `놀랐다`는 쪽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인터넷·게임·스마트폰 중독 또는 중독 가능성에 노출돼 있다. 이런 경우 이상증세에 따라 병원치료를 받는 이들도 있다.

 

한국정보화진흥원에 따르면 인터넷 또는 스마트폰 과다사용으로 2013년중 병원 치료를 받은 사람이 100명중 4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치료를 받은 이중 44%는 목·어깨·허리·손목 분위 통증 때문이었고, 34.4%는 시력저하·안구건조·두통·위장장애·만성피로를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통증이나 두통 등 신체적 이상증상은 병원치료를 통해 비교적 쉽게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정신적·심리적 불안감은 자각력도 떨어지고, 치유를 거부하는 경우가 많아 더욱 위험하다.

 

◇지름길 없다.."성인, 자재력 키워야"

 

성인의 경우 중독예방에는 특효약이 없다. 스스로가 기준치를 설정하고 자재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 조언이다.

 

가장 중요한 것이 지침 설정이다. 우선 인터넷 중독 또는 중독 위험자의 경우 '▲특별한 목적없이 컴퓨터를 켜지 않는다 ▲컴퓨터 사용시간을 가족들과 협의해 결정한다 ▲컴퓨터 사용시간과 내용을 사용일지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인다 ▲컴퓨터 옆에 알람시계를 두어 사용시간을 수시로 확인한다 ▲인터넷 사용 이외에 운동이나 취미 시간을 늘린다 ▲인터넷 때문에 식사나 취침시간을 어기지 않는다 ▲스스로 인터넷 사용조절이 어려울 경우, 시간관리 소프트웨어(프로그램 다운로드는 그린아이넷 www.greeninet.or.kr)를 설치한다'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필요하다.

 

스마트폰 중독도 마찬가지다. '▲당신 눈앞에, 당신 손안에 항상 스마트미디어가 있는지 점검한다 ▲눈앞에 있는 스마트폰을 종이 한 장으로 살짝 가려두자. 이것만으로도 습관적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운전 중 스마트폰 사용은 절대 하지 않는다 ▲정기적으로 스마트폰 사용습관을 점검한다 ▲스마트폰을 무심결에 사용하기 전 무엇을 하려 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앱은 꼭 필요한 것만 다운로드 한다 ▲채팅·메신저로 온 메시지는 바로바로 답장하지 않아도 된다 ▲스스로 스마트미디어 중독이 아닐까 의심되면 테스트를 받는다'와 같은 주의항목을 적어두고 실천하는 것이 좋다.

 

 

◇자재력 부족한 아이들 "부모가 적극 도와야" 

 

통계적으로 보면 맞벌이 가정의 청소년 자녀 인터넷 중독위험군이 12.3%로 외벌이 가정의 청소년 자녀(10.8%)보다 1.5%p 높다. 즉 자녀의 경우 부모의 영향력에 따라 인터넷·게임·스마트폰 중독 위험성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중학생 남성 인터넷 중독위험군이 15.0%로 중학생 여성 인터넷 중독위험군(9.8%)보다 5.2%p 높게 나타났고, 초등학생에서도 남성(11.8%)이 여성(10.1%)보다 1.7%p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볼 때 남자아이 일수록 좀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우선, 부모들이 자녀를 위한 인터넷 사용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자녀의 학습을 돕는 긍정적인 인터넷 사용을 격려하고, 인터넷 사용을 일방적으로 통제하기 보다는 자녀와 협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부모도 인터넷을 활용해 자녀와의 접촉 기회를 자주 갖고, 자녀의 인터넷 사용환경을 자주 체크해 개선사항을 살펴봐야 한다. 인터넷 이외 자녀의 흥미나 관심사를 찾아 같이 하는 것도 좋다.

 

스마트폰의 경우 연령대별로 예방 가이드가 다르다.

 

유아 학부모일 경우, 아이가 스마트기기를 사용할 때 반드시 부모가 함께 해야 하며, 부모와 자녀가 상호작용하는 도구로 활용되어야 한다. 가정에서 스마트기기가 허용되는 장소와 시간을 정하고, 1회 20분 미만으로 사용규칙을 만드는 것도 좋다. 사용후에는 아이 스스로 스마트기기를 끝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스마트기기를 끄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이나 재밌는 놀이를 함께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더 중요한 것은 최대한 스마트기기를 접하는 시기를 늦춰야 한다.

 

청소년 학부모는 모든 상황을 통제하기 보다 자율성을 부여하되 약속을 지키는지 여부를 살피는 것이 좋다. 예를들면 가족이 함께 식사할 때 또는 잠들기 전에는 스마트기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식의 규칙을 만들고, 스마트기기를 지나치게 사용하면 뇌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식의 과다사용 유해성을 논의하는 것이 좋다.

 

조금더 적극적으로는 스마트폰을 건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을 설치해주고, 자녀의 스마트기기 사용량을 점검한다. 필요시 한 달에 한 번 정도 불필요한 앱은 정리하도록 자녀와 이야기하는 것이 필요하다. 스마트기기를 끌 때에는 반드시 자녀 스스로 끌 수 있도록 유도한다. 강압적으로 사용을 제지하는 것은 자녀의 조절능력을 키워주기 보다는 분노감을 느끼게 하거나 스마트기기를 더 갈구하게 만든다. 만약 자녀가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을 수 없다면 주저하지 말고 중독테스트를 거쳐, 상담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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