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 불리는 과일맛 소주는 누구에게 어떤 맛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을까.
예상대로 남성 보다 여성고객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고, 유자·자몽 과일맛 소주가 인기를 끈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 빅데이터 서비스 스마트인사이트는 지난 3월1일부터 7월26일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블로그·카페·뉴스·게시판에 올라온 과일소주 관련 글 17만5669건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이 조사됐다고 25일 밝혔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과일맛 소주는 처음처럼 순하리, 좋은데이 컬러시리즈, 참이슬 자몽에이슬 등으로 다양한 맛의 제품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주류 소비계층에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자료=스마트인사이트] |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3월 순하리 출시후 버즈량은 한 달 가량 미미했다. 5월 이후 경쟁제품이 연이어 선보이면서 네티즌들의 비교평가가 활발해지자 버즈량도 늘었다. 특히 제품비교 버즈량은 6월 자몽에이슬 출시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선발주자인 순하리가 버즈량의 53%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화제의 지속성에서도 타사 제품보다 앞섰다.
[자료=스마트인사이트] |
성별 버즈를 보면 '언니·엄마·여성·여자' 등 여성 키워드 그룹의 점유율이 58%로 '신랑·오빠·남편·남자·아빠' 등 남성 키워드 그룹(42%)보다 높았다. 즉 과일맛 소주는 여성들 사이에서 더 화제가 됐다는 의미다.
지역별 언급량은 부산-서울-울산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간 선호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고, 품귀현상으로 인한 공급물량 차이가 지역언급량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스마트인사이트] |
맛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유자(31%)-자몽(30%)-블루베리(19%)-석류(14%)-복숭아(5%)맛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새로운 맛에 대한 기대감과 긍정적 표현비율이 77%로, 부정적 맛 표현을 압도적으로 눌렀다. 긍정적 표현내용은 '맛 좋다' '맛 궁금하다' '달콤하다' 등으로 조사됐고, 부정적 표현내용은 '화학적이다' '인위적이다' '맛 달라지다' 등으로 나타났다.
스마트인사이트 측은 "다수의 경쟁제품 출시로 마켓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면서 "버즈의 상당수가 허니버터칩에서 보였던 단순 인증사진 형태가 아니라 신제품에 대한 경험 및 다양한 의견을 적극 공유하는 등 활발한 의견이 개진됐다"고 밝혔다. 또 "과일맛 소주는 새콤달콤한 맛으로 여심을 사로잡은 듯 하다"면서 "인기지속 여부는 앞으로의 여론변화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