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2분기 LTE 가입자 확대 등 외형 성장을 이어갔으나, 마케팅 비용 증가 탓에 수익성이 악화된 성적표를 내놨다.
LG유플러스는 연결 기준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801억3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고 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8791억1700만원으로 8.2%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1307억5000만원으로 12.8% 늘었다. 시장의 예상치였던 영업이익 1760억원, 매출액 2조7573억원을 소폭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 감소는 마케팅 비용 증가 탓이 크다. 이 회사의 2분기 마케팅 비용은 506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매출액의 22.6%에 달하는 규모다. 총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판매 수수료가 전년보다 28% 상승했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 영향으로 상품 구입비도 14% 올랐으며, 광고비는 9.5% 증가했다.
다만, 마케팅 비용을 투입하면서 LTE 가입자 순증 등 긍정적 성과를 거뒀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분기에 28만3000명 순증해 모두 1047만4000명을 보유하게 됐다. LTE 가입자 비중도 85.4%다. 전년동기 LTE 가입자는 9216명, 비중은 78.8%였다.
가입자 당 월 평균매출(ARPU)은 3만6027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8% 물러났다. 단말기 보조금을 받지 않는 대신, 통신비의 20%를 할인받는 선택약정할인 제도 때문에 ARPU가 줄어들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해지율은 1.9%로 전년동기대비 0.2%포인트 증가했다.
IPTV, 초고속인터넷, 인터넷 전화 수익은 전년동기대비 6.8% 증가한 3840억원을 기록했다. IPTV와 초고속인터넷 수익은 각각 19.9%, 3.6% 늘어났으나, 인터넷 전화의 경우 8.1%나 줄었다. IPTV 가입자는 같은 기간 13.9% 상승한 241만명, 초고속인터넷은 14.9% 증가한 354만명, 인터넷 전화는 0.1% 늘어난 451만명이다.
이혁주 LG유플러스 CFO(부사장)는 "앞으로 사물인터넷(IoT) 서비스와 IPTV 사업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간 경영 목표를 달성해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주주가치도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자료. 영업수익은 영업매출을 의미함. [자료=LG유플러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