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VIP 고객 신모씨(30)는 최근 멤버십 혜택 중 하나인 무료 영화예매를 하려다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예약 앱(APP)에서 예매 가능한 무료 영화 목록에 영화관 상영표에는 있는 일부 영화가 빠진 겁니다.
원하는 시간대에 무료 영화를 찾지 못한 신씨는 결국 멤버십 혜택을 포기하고 본인 돈으로 결제했습니다.
▲ 출처: 아이클릭아트 |
신씨처럼 이통사 멤버십 혜택을 필요할 때 써먹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제대로 알기만 하면 '공돈'처럼 쓸 수 있는 2017년 이통사별 VIP 멤버십 혜택을 정리했습니다.
이통사는 매년 고객이 내는 통신비에 따라 고객의 등급을 나누고, 등급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를 제공합니다. 신규 고객의 경우 대개 가입한 다음달 1일, 기존 고객에게는 매년 1월1일 포인트가 제공되는데요.
고객은 멤버십 카드를 일반 또는 모바일 형태로 발급받아 이통사의 제휴업체에서 이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통사마다 제휴업체에 차이는 있지만 스타벅스·CGV·신세계면세점 등 대형 프랜차이즈 업체가 대다수를 이룹니다.
제휴업체에서 물건을 구매하면서 카드를 내밀면 할인(또는 업그레이드)을 받습니다. 할인된 액수만큼 멤버십 포인트가 차감되는 구조인데요. 일례로 KT의 제휴업체 파리바게뜨에서 KT VIP 고객이 3500원짜리 빵을 사면 450원(1000원당 150원×3)을 할인 받아 3050원만 내고 살 수 있습니다.
▲ 이밖에 문화·레저·생활 등 생활 밀접 분야에서 다양한 추가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
통신비를 많이 내는 최고 등급 고객(VIP)에게는 일부 상품·서비스가 할인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무료로 제공됩니다.
이 경우에도 포인트는 차감되고요. 할인·업그레이드 혜택과 달리 횟수에도 제한이 걸립니다. LG유플러스 VIP 고객을 예로 들면 무료 영화 예매 1건당 7000 포인트가 차감되고 주 1회, 연간 12회에 한해서만 즐길 수 있는 식입니다.
이통사별 VIP 고객에게 제공하는 연간 멤버십 포인트는 SKT(무제한)·KT(12만)·LG유플러스(10~12만) 등의 순입니다. 무제한 포인트를 제공하는 SKT의 경우 제휴처별 횟수 또는 액수에 대해 별도의 제한을 마련해 놓았습니다. 이마트에서 1일 최대 10만원, 연간 100만원과 같은 방식인데요.
그럼에도 업계 1위다운 '통큰 혜택'이라는 평가입니다. 잘만 활용하면 연간 소비에서 수십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하네요.
하지만 남은 포인트가 얼마인지와 관계 없이 그 사용에 걸린 제약 요건으로 인해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신씨의 경우 PC가 아닌 앱을 통한 예매에 걸린 황금 시간대 제한을 받은 사례인데요.
기한(통상 1년) 내 못다쓴 포인트는 이월되지 않습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돈으로 환산시 5000억원대에 이르는 멤버십 포인트가 매년 자동 소멸된다고 합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포인트가 적게 쓰일수록 이득이기 때문에 활용도 개선에 늑장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VIP 멤버십 혜택을 최대한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요. 우선 제휴업체 수만 놓고 보면 SKT(123곳), LG유플러스(79곳), KT(69곳) 등의 순으로 많은데요. 제휴업체가 많으면 포인트를 쓸 곳이 많아진다는 점에서 유리하지만 그 보다도 더 중요한 건 자신의 소비 패턴과 제휴내용이 잘 들어 맞는지 여부입니다.
▲내가 자주 물건을 구매하는 곳이 제휴업체에 포함돼 있는지 ▲혜택은 어떤 방식(할인·업그레이드·무료)으로 제공되는지 ▲제휴업체에 대해 걸린 한도는 얼마인지 등입니다. 수 많은 제휴업체가 있더라도 정작 가지 않는 곳이라면 '계륵'에 불과하기 때문이죠. 이통사별 제휴업체와 자세한 멤버십 혜택 내용은 각사 대리점 등에서 안내지를 받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는 가전제품 등 가격대 높은 제품들이 판매되기 때문에 한꺼번에 몇만원대 포인트 할인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일례로 LG유플러스 패밀리샵에서는 LG전자 제품을 포인트 할인으로 임직원가 수준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요. VIP의 경우 최대 15%까지 할인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