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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수 LGU+부회장, 식사스킨십 가장 많은 사람은…

  • 2017.03.13(월) 15:04

CEO 발령후 노조와 매월 오찬 행사
경영목표 달성 위해 노경 화합 절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이 경영활동 중 식사자리를 통해 가장 많은 시간 스킨십을 하는 사람이 누구일까.

 

평소 "아침에 눈을 뜨면 출근하고 싶은 회사를 만들기 위해 인간존중 경영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는 권 부회장은 노조 측과 매월 정례적인 오찬 자리를 갖고 있다. 권 부회장은 이 자리를 통해 경영활동을 이해시키고, 회사의 방향성에 대해 공감대를 쌓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권 부회장은  2015년 11월말 최고경영자(CEO) 취임 후 약 15개월 동안 11차례나 노조 간부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최근에는 CES, MWC 등 바쁜 해외출장 스케줄 속에서도 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CEO가 노조와의 커뮤니케이션에 적극적이자, 최고인사책임자(CHO)인 황상인 전무의 대(對) 노조활동도 적극적이다. 황 전무는 노경간담회, 노경워크샵, 신년회, 송년회 등 각종 모임에 참석하는데 이어 최근에는 매주 노조와의 미팅을 정례화 하고 있다.

 

CHO가 노사간 쟁점 사안이 있으면 자주 만나는 것은 일반적이라도, CEO가 노조와 식사자리를 정례화 하는 일은 드물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관련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려는 권 부회장의 경영스타일도 있겠지만 LG텔레콤, LG데이콤, LG파워콤 등 서로 다른 문화의 3개 회사가 LG유플러스로 합쳐진 뒤 노사화합이 이슈로 대두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이러한 소통의 결과는 사내 문화를 혁신하는데도 일조했다. 지난해 4월부터 ‘밤 10시 이후 업무관련 카카오톡 보내기’를 사내 금기사항으로 정하고 있다. 어길 경우 인사 상 불이익을 받는다. 지난 1월에는 노사 합의에 따라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PC오프제를 시범 적용했다. 퇴근시간에서 30분이 지나면 직원들의 컴퓨터가 강제 종료된다. IT업계에서 처음으로 도입된 사례다.

워킹맘들을 위한 ‘시차출근제‘도 도입했다. 총 7가지(A~G타입)로 육아 형식에 따라 근무형태를 선택하면 된다. 가령 오전에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하는 경우 가장 늦게 출근할 수 있는 G타입(오전10시 출근)을 선택하면 된다. 

권 부회장은 취임하자마자 지역별로 분리되어 운영되던 임직원 워크숍을 통합했다. 지난해 처음으로 경기도 광주 곤지암리조트에서 전국 직영점장과 영업·마케팅 임직원등이 참석하는 ‘점장 리더십 캠프’를 개최했다. 권 부회장은 캠프에서 점장들에게 ‘운동화’를 선물하며 직접 끈까지 매어주는 스킨십 리더십을 선보였다.

취임 뒤 신설한 ‘즐거운 직장팀’은 권 부회장이 뒤에서 힘을 실어주는 팀으로 유명하다. 사내문화 개선을 전담하는 팀으로 5시 조기퇴근, 복장 자율화 등을 추진한다. 회의시간에 막대기를 잡고 말하면 상사라도 직원의 말을 자를 수 없는 ‘경청토킹스틱’ 문화도 있다. 영업점을 몰래 살피는 ‘미스테리 쇼퍼’제도도 없앴다. 이러한 즐거운 조직문화 강조는 올해 신년사에서도 부각됐다. 

LG유플러스 용산사옥 2층에는 ‘골든벨’이 있다. 직원들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에 골든벨을 울리는 사람이 카페에 있는 직원 모두에게 음료를 사는 이벤트다. 권영수 부회장을 포함해 임원들이 릴레이로 임직원들에게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 홍보팀 관계자는 “5시 조기퇴근제도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수용해 시행됐다”며 “전 직원들이 함께 소통하며 수평적인 분위기 조성을 위해 다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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