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네이버 한성숙 대표의 경영키워드 '투명성·상생'

  • 2017.03.28(화) 15:11

대표취임 이후 기자들과 첫 오찬간담회 가져
검색순위 개선·중소상인 지원펀드 600억 조성

한성숙 네이버 신임대표가 ‘투명경영’과 ‘상생’을 최우선 경영목표로 삼겠다고 선언했다. 투명경영이 뒷받침 되고 중소기업과의 상생이 있어야 네이버가 추구하는 기술플랫폼으로서의 도약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 서울 명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오찬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한성숙 대표 [사진=네이버]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8일 취임 후 기자들과 처음으로 만난 공식 자리에서 향후 경영 계획과 기술 플랫폼으로서 나아갈 경영전략을 이 같이 제시했다.

한 대표는 가장 먼저 투명경영을 강조했다. 사업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투명경영이 담보돼야 한다는 것이다.

투명경영이 가장 먼저 적용될 부분은 ‘검색어’다. 그동안 네이버는 검색어 순위 조작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투명경영 선언은 검색어 조적처럼 네이버가 오해받는 부분들을 불식시키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네이버는 사내에 구성된 투명성 위원회를 통해 실시간급상승검색어 개편을 진행 중이다. 기존 10위까지만 보여주던 순위를 20위까지 늘리고 15초 단위로 바뀌던 업데이트 시간도 30초로 늘린다.

‘검색어 순위 트래킹(추적)’ 공개 작업도 진행 중이다. 순위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네이버 사용자 모두에게 공개한다. 한 대표는 “내일(29일) 오후부터 바뀐 검색어 랭킹과 트래킹 내용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검색 순위 기준이 보다 투명해지면 사용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게 네이버측 설명이다. 30초로 업데이트 간격을 늘리면 15초 단위 때보다 안정감을 줄 수 있다. 현재는 방금 1위에 있던 검색어가 15초 만에 2위, 3위로 떨어지다 보니 조작오해를 불러 일으켰다.

네이버 관계자는 “갑자기 1위에 있던 검색어가 11위로 내려간 경우 기존에는 아예 단어가 사라지게 돼서 조작했다는 의심을 낳았다”며 “하지만 20위까지 순위를 보여주면 1위에 있던 검색어가 11위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검색어 순위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투명경영과 함께 중소기업 상생도 강조했다. 600억원 규모의 ‘분수펀드’를 조성해 소규모사업자들의 창업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350억원은 해피빈 등 공익사업자들이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나머지 250억원은 네이버가 직접 창업 지원을 한다.

이를 위해 파트너 스퀘어를 서울 역삼동에 이어 부산 해운대에 마련하고 소규모 창업자들의 시작과 성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파트너 스퀘어 성과가 좋으면 다른 지역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부가 아닌 펀드라는 이름을 붙인 건 단순히 자금 지원을 하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사업적 관점에서 어떤 성과를 내는지, 더 도와줄 것은 없는지 등 결과물을 제대로 챙겨보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으로의 도약 성과를 묻는 질문에 “어느 정도 성과가 있다고 판단하고 조직원들과 함께 계획하고 예상했던 흐름대로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 대표는 지난해 11월 열린 ‘네이버 커넥트(NAVER CONNECT 2017’) 컨퍼런스에서 기술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