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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시대, '동영상' 금맥 캐는 업체들

  • 2017.05.02(화) 14:01

'1세대 플랫폼' 아프리카·판도라TV 최대 실적
광고 대행사도 쾌속질주…유튜브 폭발적 성장

동영상이 모바일 기기의 확실한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으면서 전문 플랫폼 및 광고 업체들의 경영 실적이 탄력을 받고 있다. 스마트폰이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고 대용량 데이터 소비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면서 이만한 볼거리가 없기 때문이다. 거실보다 '손 안의 TV'를 통한 콘텐츠 소비가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라 관련 시장이 들썩일 전망이다.

 

 

◇ 1인방송 원조 아프리카TV '고공 성장'

 

2일 인터넷 업계에 따르면 동영상 기반의 개인방송 플랫폼 아프리카TV는 사이버머니 '별풍선' 판매 확대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1분기 연결 매출은 215억원으로 최대 분기 성적을 기록했던 전분기(214억원)에 이어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연간으로도 최대 매출(798억원)을 기록했는데 성장세에 가속이 붙고 있다.

 

1인 방송 플랫폼의 시초인 아프리카TV는 지난 1996년에 윈스테크놀러지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네트워크 전문 기업이다. 이후 전공을 살려 실시간 양방향 인터넷 방송 '아프리카TV'를 선보이며 이 분야 원조로 자리매김했다. 시청자가 방송 진행자에게 선물하는 별풍선 수수료가 주요 매출원이다. 


초기에는 스타크래프트 등 게임 중계 콘텐츠가 대부분이었으나 1인 방송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현재는 먹방, 요리방, 뷰티방 등 다양한 분야가 생겨나고 있다. 일부 스타급 진행자는 인터넷을 넘어 지상파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등 웬만한 연예인 못지 않은 대우를 받고 있다. 1인 제작자를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이른바 MCN(Multi Channel Network)이라는 신종 사업이 등장할 정도다.

 

지난해 아프리카TV에서 활동하던 인기 진행자 '대도서관' 등이 유튜브 등 다른 플랫폼으로 줄줄이 이탈했음에도 아프리카TV 실적 성장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1인 방송이 강력한 뉴미디어 콘텐츠로 자리잡은데다 스마트폰을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려는 소비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동영상 시청 시간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앱 분석 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올 1월 국내 안드로이드 동영상 앱 총 사용시간은 256억분으로 집계됐다. 사용자 한명이 한달 동안 16시간 넘게 동영상을 시청했다는 의미다. 이 기간 1인당 평균 동영상 사용시간은 16시간으로 지난해 3월(7.3시간)보다 두 배 이상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 UCC·광고 업체 덩달아 최대실적 

 

1인방송 플랫폼 외에도 UCC(이용자 손수제작물) 업체를 비롯해 동영상 기반 광고 네트워크사들의 실적이 덩달아 불어나고 있다.

 

국내 최초 UCC 동영상 플랫폼 '판도라TV'를 서비스하고 있는 판도라티비는 지난해 연결 매출이 전년(104억원)보다 30억원 가량 증가한 135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억원으로 전년 5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전환하는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

 

지난 1999년 시작시스템즈란 사명으로 출발한 판도라티비(2005년 사명 변경)는 UCC가 인터넷 업체들 사이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2004년에 동영상 포털 판도라TV를 서비스한 업체다. 이후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KM플레이어'와 광고네트워크 플랫폼 '프리즘'을 줄줄이 내놓았다.

 

동영상 콘텐츠에 붙는 광고 외 이렇다 할 수익모델이 없었으나 2015년말에 출시한 광고네트워크 플랫폼 프리즘이 소셜네트워크(SNS) 채널에서 기대 이상의 파급력을 일으키면서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에는 동영상 스트리밍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아프리카TV와 같은 실시간 인터넷 방송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MCN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콘텐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서 유료 동영상 서비스 등을 통해 시장을 넓히고 있다.

 

동영상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여기에 붙는 광고를 전문적으로 다루는 대행사들의 실적 역시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KT 계열의 미디어렙(광고 판매대행) 업체인 나스미디어는 올 1분기 매출이 282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 늘었고 전년동기에 비해선 무려 두배 이상으로 확대됐다. 영업이익은 75억원으로 각각 34%, 168% 증가했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에 이어 2년 연속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또 다른 미디어렙 업체인 인크로스는 지난해 연결 매출 315억원으로 전년(265억원)보다 50억원 가량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90억원으로 전년(55억원)보다 35억원 늘어나는 등 호실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크로스는 광고주와 광고대행사를 대신해 매체 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미디어렙 사업 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동영상 광고 네트워크 플랫폼인 '다윈(Dawin)' 서비스가 힘을 받으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모바일 시대를 맞아 TV보다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시간이 확대되면서 동영상에 대한 관심은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고조되고 있다. 구글의 지주사
알파벳은 세계최대 동영상 사이트 유튜브 성장에 힘입어 올 1분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기존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매출이 정체를 보이고 있으나 신성장 동력인 유튜브 동영상 광고 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올 1분기 실적 발표 행사에서 "지난해 유튜브에서 유례없이 많은 콘텐츠가 올라왔으며 획기적인 성장을 했다"라며 "매일 유튜브에서 이용자들이 10억시간씩 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모바일 광고 시장이 동영상을 성장축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디지털광고산업 관련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15년부터 모바일 동영상 광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라며 "지난해 국내 모바일 전체 광고 시장 규모는 1조8000억원, 이 가운데 동영상 광고 시장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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