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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지M, 리니지 뛰어넘을까

  • 2017.06.12(월) 16:08

손안의 리니지 21일 출시 '초읽기'
장기 흥행 여부·청불 등급이 관건

▲ 리니지M 플레이 장면. [사진=엔씨소프트]
 
"출시 좀…현기증 난다고요."

스마트폰에서 즐기는 '손안의 리니지'가 출시 초읽기에 들어갔다. 리니지에 시간과 열정을 쏟아 추억을 레벨업 했던 린저씨·린줌마(리니지 하는 아저씨 아줌마)들의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모바일판 리니지인 리니지M의 사전 예약자는 이미 500만명을 넘어섰다. 흥행 기대감으로 엔씨소프트의 주가도 연일 상승세다. 이에 따라
과연 리니지가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흥행을 기록할 수 있을지 관심이다.

12일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리니지M(Lineage M)은 오는 21일 출시된다. 리니지M은 엔씨소프트가 지난 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원작 PC온라인 게임 리니지를 모바일에 구현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여러 클래스(직업)의 캐릭터뿐만 아니라 혈맹, 대규모 사냥, 공성전 등 리니지만의 핵심 요소도 새로운 아덴 월드에 담아낼 예정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은 다른 이용자와 직접 교감할 수 있는 오픈 필드 모바일 게임"이라며 "PC에서 모바일로 변화된 플랫폼에 맞춰 비주얼을 강화하고 조작 체계도 최적화했다"고 설명했다.

흥행성은 이미 확보했다. 리니지M은 지난 3일 사전 예약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이는 사전 예약을 시작한지 53일 만의 기록이다. 지난달 16일 시작한 리니지M의 캐릭터 사전 생성 이벤트도 8일 만에 100개 서버에서 마감됐다.
 

 

게임 이용자 반응 만큼 투자자 관심도 뜨겁다. 이날 엔씨소프트 주가는 전일보다 1만1000원(2.46%) 오른 41만6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사전예약 시작 전일인 지난 4월11일 주가 31만 9500원에 비해 30% 가량 오른 것이다.
 
이처럼 시장의 관심이 커지는 이유 중 하나는 리니지M의 실적을 보증하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리니지M에 앞서 넷마블게임즈는 리니지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 게임 '리니지2 레볼루션'을 내놓고 한 달만에 2060억원의 매출액을 올리면서 리니지 IP의 힘을 증명한 바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현재까지 나타난 사전예약 지표와 검색 트렌드를 감안할 때 리니지M의 성과가 리니지2 레볼루션보다 낮을 것이라고 예상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다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과거 PC 온라인처럼 장기적으로 흥행할 수 있을지와 이용등급 변경 가능성은 향후 실적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장기적 흥행 여부는 게임이 오픈된 후 드러나는 게임성, 이용자 반응을 살펴야한다. 하지만 이용 등급의 경우 당장 매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다 이용자 저변을 확대하는 문제이므로 관심이 더욱 집중된다. 
 
이는 게임물관리위원회가 지난달 아이템 거래를 이유로 넷마블 레볼루션을 '12세 이용가'에서 '청소년 이용 불가'로 조정하면서 리니지M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부각되는 이슈다. 리니지M에도 개인 간 아이템 직거래와 통합거래소 시스템이 있다. 청소년 이용불가 등급이 되면 성인인증 장치가 없는 애플 사용자를 포기해야 하므로 매출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엔씨소프트는 이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출시 전일까지 고민할 것"이라면서도 "무조건 청소년 이용 불가 등급이 나오는 건 아니다"라며 일단 12세 이용가로 출시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일각에선 규제를 피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경일 바로투자증권 연구원은 "게임위가 강화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의 사행성 문제는 유료로 구매한 재화로만 아이템이 거래 가능하게 되면서 불거졌다"며 "리니지M은 무료 재화와 유료 재화를 모두 아이템 거래에 이용하게 하는 방법으로 사행성 규제를 피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게임위 관계자는 "게임 출시 이후 내용을 검토해 등급을 조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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