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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7·2Q]엔씨소프트, 모바일 '감 잡았다'

  • 2017.08.07(월) 10:30

마케팅·인건비 부담, 영업익 예상치 못미쳐
리니지M 성공 덕에 모바일 매출 비중 급증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야심작 '리니지M'의 흥행 성공에 힘입어 그동안 비주력 사업이었던 모바일이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에 그쳤으나 신작을 위한 마케팅 비용을 대거 투입한데다 관련 매출이 급격히 늘어난 것을 감안하면 본업인 게임 사업의 성장세가 흔들리지 않고 견조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2586억원으로 전분기(2395억원)와 전년동기(2405억원)에 비해 각각 8% 가량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366억원으로 전분기(304억원)에 비해 23% 늘었으나 전년동기(861억원)에 비해선 절반에 못 미치는 수준으로 감소했다. 시장 예상치에도 크게 모자란다. 증권 정보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06억원이다.

 

신작 출시를 앞두고 대대적으로 마케팅 활동을 벌였던 것이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 2분기 마케팅 비용(241억원)은 전분기(127억원)에 비해선 두배, 전년동기(51억원)에 비해서 무려 5배 가량 급증했다. 여기에 모바일 사업을 위한 인력 확보에 나서면서 인건비가 확대된 것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다만 올 2분기 성적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모바일 매출이 급증했다는 점이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937억원으로 전분기(234억원)보다 4배 이상 급증했으며 전년동기(1억원)에 비해서도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6%에 달한다. 작년 하반기까지만 해도 모바일 비중은 극히 적은 수준이었으나 빠르게 불어나는 추세다. 


모바일게임 매출에는 리니지M을 비롯해 리니지 레드나이츠, 프로야구H2 등이 반영됐으나 대부분이 리니지M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21일 내놓은 리니지M이 올 2분기 성적에 불과 열흘치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회사측은 리니지M의 하루 평균 매출이 약 90억원에 달한다고 소개했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의 실적이 온전히 반영되는 올 3분기부터 관련 실적이 더욱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니지와 블레이드앤소울 등 PC 기반 온라인게임을 주력으로 하던 엔씨소프트가 모바일 시대에 맞춰 체질을 바꾸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 같은 추세라면 모바일 매출이 올 3분기부터 주력인 온라인을 밀쳐내고 핵심 사업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 외 엔씨소프트의 주력인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길드워2 등의 매출은 전분기 및 전년동기에 비해 대부분 감소했다. 특히 주력인 리니지 시리즈의 매출은 프로모션 축소와 리니지M으로 이용자들이 이탈하면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에 리니지M을 포함한 모바일게임 3종을 출시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했다. 상반기 모바일게임의 매출은 1171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4%다.


엔씨소프트는 주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올해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온과 블레이드 & 소울 기반의 모바일 게임을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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