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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5G 서비스·기기 개발지원 나섰다

  • 2018.03.13(화) 09:55

유 장관 "통신사, 개방형 플랫폼 운영해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초 상용화될 5G 이동통신서비스를 기반으로 데이터를 수집하거나 작동하는 기기 개발과 보급을 지원한다.

 

예를들면 아이들의 통학버스 승·하차 여부를 실시간 파악할 수 있는 관제 시스템 등 5G 망을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기기가 해당된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12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지능형 디바이스 제작 지원 전략 간담회'를 열고 5G 기반 스타트업 기기 수요를 발굴하고 제작과 유통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박태완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산업과장은 "지난 3년간 총 144건의 5G 기반 스타트업 기기 수요를 찾았다"면서 "지역사회 문제와 연계해 실질적 수요를 발굴한 것"이라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경찰·소방관·구조대원 등 특수임무나 사회복지 등 공공 분야에서 기기 개발을 돕는다. 해상안전 구명자켓,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작업하는 사람을 위한 청력 보호 디바이스 등이 올해 신규 개발과제다.

 

다양한 수요를 발굴하기 위해 일반 국민, 산학연 전문가, 대학생 기자단도 활용한다. 여러 분야 종사자들이 공공 문제를 해결하는 기기를 만드는 사회적 디바이스 연구소도 세운다. 매년 공모로 연구주제를 정해 사무공간과 지원금을 줄 예정이다.

 

통신사, 포털 등과 중소 스타트업이 서로 소통하는 협의회도 구성한다. 중소 스타트업이 5G 인프라와 인공지능(AI) 플랫폼을 갖춘 기업과 손 잡고 기술을 개발하고 보급하도록 생태계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제작 단계에선 우수기업에 시제품 제작 바우처(연구개발기관 이용권)를 준다. 판로 개척을 위해선 5G 기반 스타트업 기기의 공동 브랜드인 '코리아 디바이스'를 선보이고 원스탑 지원센터를 구축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용 마켓과 연계한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내년 상반기까지 5G 서비스 시장을 열지 않으면 팔로우에 그칠 것이라는 위기감이 있다"면서 "헬스케어, 스마트시티 등 모든 5G 서비스를 구현하는 하단에 스타트업 기기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통신3사는 개방형 플랫폼을 운영해 생태계 조성에 힘 써주길 바란다"며 "아이디어가 많은 스타트업이 도움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스타트업이 통신사 플랫폼에 맞춰 기기를 개발하기 쉽도록 통일된 규격을 만들어 공유하라는 얘기다.

 

이날 간담회에선 과기정통부의 역할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백복현 프로토하우스 대표는 "제품 개발은 아웃풋을 만드는 과정의 일부일 뿐이며 프로세스 전반을 지원해야 한다"면서 "과기정통부가 이끌어줘야 5G에 발 맞춰 갈 수 있다"고 했다.

 

조영진 로제탁 대표는 "새로운 통신기술이 나올 때마다 기회라고 말하지만 정작 뒷받침된 산업이 약하다"면서 "미국의 뉴딜 정책처럼 획기적 먹거리를 만들어야 하며 스마트시티 등을 적극적으로 키우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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